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2016 국감]정진석 "의장중립 확립 논의하자는 것…회담 제안 아냐"

2016-09-30 11:03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당 차원에서 잇단 편파성 논란을 빚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 투쟁을 벌여 정국이 파행된 데 대해 "이번 사태가 단순히 국회 파행으로만 기록돼선 안 된다"며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보다 명확하고 확고하게 규정하기 위한 국회법 제정 등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또한 이처럼 국회의장 중립 확립 방안을 마련하자는 입장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동의해야만 정국이 정상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 소속 의원들에겐 투쟁 '단일대오' 유지를 거듭 당부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적까지 이탈한 국회의장은 여야를 떠나 국회의 큰 어른으로서 보다 초당적으로, 또 중립적으로 국회 운영을 해야 한다"며 "중립 의무를 버리고 정쟁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선수로 뛰면 안 될 것"이라고 정세균 의장을 겨냥했다.

그는 "여당 총재인 현직 대통령이 국회의장을 임명할때 의장을 역임한 이만섭 전 의장은 대통령이 (법안) 강행처리를 지시했을 때 '날치기는 없다'고 단호히 거부했다"며 "때때로 의장직을 잃거나, 현직 대통령과 충돌해가면서까지 국회 중립을 위해 매진했다. 지금 우리 국회는 선배 의장들의 확고한 중립 정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보다 명확하고 확고하게 규정하기 위한 국회법 제정 등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같은 입장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동의해야만 정국이 정상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사진=미디어펜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이 힘겨운 투쟁은 단순히 정 의장의 사과나 유감표명 등 입장만을 듣겠다는 기싸움이나 정치공학적 싸움이 절대 아니다"며 "의장이 의회민주주의를 실천하도록 하는 게 진정한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은 국회의 제일 큰 어른이자 대한민국 권력서열 2위다. 대인적인 품모를 국민과 의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초당적, 중립적 의장에 대한 의원들의 존경이 국회 위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의장을 재차 겨냥 "어쨌든 집권여당 대표가 단식을 하고 여당 의원들이 국감을 거부하는 비정상적 사태에 일말의 책임이 있는 게 아닌가"라며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앞으로 만난다면 정치적 중립 확보 방안이 무엇인지 책임있는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지원·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저의 문제제기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당 소속 의원들에겐 "활발한 토론과 민주적이고 투명한 의사진행과정을 거쳐 절대당론을 모아주셨고, 당 지도부에 투쟁 방향을 전적으로 일임해주셨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국감 보이콧 유지 당론을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29일) 자신이 3당 원내대표 회담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선 "공식회담을 제안한 게 아니다. 앞으로 만나면 그런 얘기를 해야하지 않겠나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여야간 대화가 이뤄지면 이런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내 속내를 얘기한 것"이라며 "원내수석부대표들끼리도 할 거고, 당장 3당 원내대표 (대화) 테이블을 말한 건 아니다. 내일(10월1일) 국군의날 행사장에서도 만날 텐데"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