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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중단' 이정현 "거야횡포 맞서 투쟁 계속…권력 맡기면 큰일"

2016-10-02 19:0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의 잇단 편파적 의사진행 논란에 반발해 7일간 단식투쟁을 벌여온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일 "지금 야당처럼 비이성적이고, 증오와 복수심과 수의 힘을 휘두르는 사람들에게 국가 권력을 맡겨선 나라도 국민도 큰 상처를 입겠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야권에 날을 세웠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 앞서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단식 중단'과 '국정감사 복귀'를 함께 선언한 뒤 "의회민주주의 확립과 거야(巨野) 횡포를 막는 투쟁은 다른 방법으로 계속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단식이 아니라 목숨까지 바친다는 게 제 신조"라면서도 "민생과 국가현안을 위해 저는 무조건 단식을 중단한다"고 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사진)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 7일째인 2일 단식 중단 선언과 함께 당 소속 의원들의 국정감사 복귀를 강하게 당부했다./사진=미디어펜



이어 "민생과 국정 긴급현안들을 챙기기 위해 무조건 국감 등 의정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해달라. 국민을 위해 써야 할 '잃어버린 5일'을 보상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국회법을 즉시 개정해 의장의 중립 의무 조항을 추가하자"며 "선배 의장들이 68년동안 힘들게 지켜온 의회민주주의가 하필 20대 국회 전반 지금 무너진다는 건 20대 국회의원 모두의 불명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 의장에게 "내일(3일) 해외 출장 다녀오시라. 국가를 대표해서 가기로 약속한 회의라면 다녀와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신뢰와 신용은 국격"이라고 국가 의전서열 2위 국회의장의 위상과 신뢰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듯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단식투쟁을 7일 만에 중단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이송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이 대표는 거듭 당 의원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우리는 근본을 바로세우기 위해 며칠간 한마음으로 투쟁했고 단결했다"며 "뭉칩시다. 사랑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감 전격 복귀를 결정한 의총 직후 곧바로 구급차로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단식에 따른 탈진 증세 등과 관련한 응급 조치를 받고 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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