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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필리핀서 9500억원 규모 발전 계약…CFB기술 적용

2016-10-14 15:36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두산중공업이 필리핀 에너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필리핀 민간발전사업자인 레돈도 페닌슐라 에너지와 9500억원 규모의 수빅 레돈도 석탄하력발전소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수빅 레돈도 발전소는 총 2기로 구성되며,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130km가량 떨어진 지역에 지어질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필리핀 에너지와 석탄화력발전소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두산중공업



이번 공사계약은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을 일괄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방식으로 진행된다. 1호기는 연내 착공해 2020년 12월까지 완료, 2호기는 내년 착공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300MW급 순환유동층(CFB)보일러 기술을 적용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1년 인수한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를 통해 보일러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세계 CFB 발전시장에서 본격적인 인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필리핀 최초의 300MW CFB보일러 도입이었던 만큼, 발주처가 두산중공업이 해외에 건설한 발전소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정밀한 심사를 거쳤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필리핀 시장에서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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