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與비박계서 '최순실 특검' '박 대통령 탈당' 요구 나와

2016-10-25 18:56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연설문 개입 사실을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새누리당 비박계를 위주로 '대통령 탈당' 요구가 나오고 있다.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관련 야권의 '전경련 해체 촉구 결의안' 공동발의에 여권 인사로선 유일하게 참여하는 등 지금까지 강경한 태도를 취해온 김용태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최순실 사태는 대통령의 사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새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특검 도입을 합의하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해 대통령이 당적 정리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박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이종구 의원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심이 떠나는 이런 사태 속에서 대통령이 새누리당에 남아있으면 감당이 되겠나, 어려울 것 같다"며 대통령 탈당을 주장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사진=미디어펜


 
김 의원은 또 여야 지도부에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요구하는 한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물론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의 전원 퇴진을 요구했다.

또 자당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논리로 최순실 사태를 축소 규정하려 한 것에 대해 국민은 참담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고 새누리당은 국민적 비웃음을 사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즉각 사과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비박계 다선 혹은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진상규명과 청와대 비서진 교체 등을 요구하면서 특검이나 대통령 탈당과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5선 정병국 의원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인정했다"며 "그동안 최씨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의혹도 사실일 텐데 그와 관련한 위법적인 모든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답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내 여성 최다선(4선)인 나경원 의원은 한 매체와 통화에서 "사과만으론 부족하다"며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진상규명은 물론 청와대 비서진 교체 등을 포함해 국정 정상화 의지를 보여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적 고뇌와 국정운영은 다른 문제"라며 "최씨가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 수사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고, 유승민 의원도 서강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사과 내용에 대해 "최씨 불법 여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안 됐다"며 박 대통령의 행적의 불법여부를 추궁했다.

비박계 수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