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시작한 전두환(83)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한 압류미술품 마지막 경매가 3월12일 열린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전시장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을 끝으로 전씨 일가의 압류 미술품 경매를 마감한다.
압류 미술품 97점이 나온다.
'꽃의 화가’ 김홍주의 1970~2000년대 주요작품 25점을 비롯해 조각가 김영원·이일호·강관욱·류인·강대철 등의 조각, 변종하·이응노·조덕현·권여현·권순철·김창영의 작품, 전두환 글씨 등이 출품된다.
김홍주의 작품은 ‘무제’(180×177.5㎝·추정가 3000만~1억원)와 ‘무제-백두산 천지’(210×320㎝·추정가 2500만~8000만원) 등이다.
전두환이 2003년 쓴 휘호(추정가 150~400만원)와 ‘충효명예 인내군자도’(150만~400만원)도 있다.
K옥션 측은 “전재국씨가 미술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안목과 남다른 애정으로 수집한 작품들이 나온다”고 전했다.
K옥션은 또 같은 날 오후 5시 ‘봄 경매’를 벌인다. 작품 185점을 준비했으며 추정가는 37억원이다.
로버트 인디애나의 ‘아모르’(1998·추정가 1억9,000만~3억원), 1790년대 복암 이기양 초상(5,000만~8,000만원) 등이 경매된다.
K옥션은 “이기양 초상은 현재까지 발견된 유일한 복암공의 초상화로 카메라 옵스쿠라(암실이나 암상자 속에 구멍을 통해 들어온 빛이 영상으로 변하는 자연현상을 응용한 광학적 투영기구)를 이용한 실험본과의 연관성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18세기 후반의 사실적이고 입체감이 드러난 초상화의 제작과 맥을 같이 하는 수작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오치균의 시리즈별 8점과 김환기, 이우환, 천경자, 이대원의 작품 등도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주관하는 토마토2저축은행과 영남저축은행의 매각 미술품 8점도 경매에 부쳐진다.
출품작은 3월 1~11일 K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