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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전격 귀국 "검찰 수사 순응"...네티즌 "내일부터 휠체어? 검찰도 못믿어"

2016-10-30 15:35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30일 오전 전격 귀국, 변호인을 통해 "검찰 수사에 순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듯하다.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씨가 30일 오전 전격 귀국했다. 최씨는 귀국하자마자 변호인을 통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으며 국민께 사죄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대표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최씨가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귀국했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다만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며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 드리는 심정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영국 런던에서 비행기를 탄 데 대해 "덴마크로 도피했다는 등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며 "독일 현지에서 언론 추적이 너무 심해 런던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귀국 배경에 대해선 "너무나 큰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았냐. 어떤 국민적 불상사가 생길지 아무도 장담 못 한다. 런던에서 도피 그런 게 아니다"며 사실상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씨의 소환 일정과 관련해 "현재 검찰 수사팀 간부와 소환 날짜 등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다만 본인의 정확한 기억을 바탕으로 한 진술을 듣기 위해선 몸을 추스릴 여유가 필요하다는 점 고려해달라"며 "검찰에서 소환하면 어떤 경우에도 출석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씨가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앞으로 수사될 부분에 대해선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릴 수 없다. 앞으로 수사에서 밝혀야 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수정이나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서도 "법률적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 드리기 적절치 않다.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최씨를) 불러서 명명백백 수사하면 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최씨가 '여러 가지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자신의 잘못, 그런 부분에 대해선 사죄하는 그런 심정"이라며 일정 부분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7시 35분께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으로 런던에서 전격 귀국했다.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약 석 달 만이다. 이날 귀국에 딸 정유라(20)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검찰에 대한 불신과 함께 최순실의 태도에 대한 비난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네티즌 'lady****'는 "건강이 좋지 않아 하루 추스릴 시간을 달라고?어제 추운 날씨에도 청계천에 3만명이 모였다.지금 이 상황에 그런 말이 나오는게 제정신이냐??완전 겁이 없네. 국민을 완전 호구로 보는구만"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 'ko10****'는 "내일부터 휠체어 타고 나오겠네??"라고 꼬집기도 했으며 'rout****'는 "지가 뭐라고 국민운운하냐. 정말 자신이 대통령급은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기가 막힌다"고 언급했다.

네티즌 'clip****'는 "독일에서 돈세탁 수사 들어갔으니 거기보단 꼭두각시 청와대가 있는 한국이 좋겠다 생각했겠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def0****'는 "검찰조사? 난 솔직히 최순실보다 검찰을 더 못 믿겠다", 네티즌 'ping****' 역시 "대통령이 그대로 있는데., 과연수사가 제대로이루어질까 내려와서 같이 받아야지.."라며 검찰조사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네티즌 '@days*******'는 "며칠 전 엄마가 새벽에 자다가 너무 화가 나서 깼다고 했다. 뭐가 화가 났냐고 하니 "최순실과 박근혜가 한 짓들을 생각하니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온 날들이 억울하다"고 했다. 평범하지만 애써서 살뜰하게 꾸려온 삶을 당신들이 이렇게 짓밟은거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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