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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최순실 사태로 하야 정국 몰아가는건 반국가적 행태"

2016-10-31 10:2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1일 야권이 스스로 제안한 개헌·'최순실 특검'·거국중립내각을 여당이 수용·이행하려 할 때마다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데 대해 "야당이 하야정국 만들기를 통해 아노미상태를 획책한다면, 그런 반국가적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은 심사숙고 끝에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대통령께 건의드렸다"며 "그러나 야당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면서 이를 즉각 거부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거국중립내각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더민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먼저 제안한 내용"이라며 "자기들이 먼저 제안한 것을 우리 당이 수용하니까 바로 걷어차버리는 딴지걸기,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두번이 아니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야당이 제안한 개헌, (최순실) 특검, 거국내각 받으니까 걷어차버렸다. 도대체 왜 이러는가. 원하는 게 뭔가. 무슨 대안이 있나"라며 "끊임없이 국정을 혼란스럽게 만들겠단 것 아닌가. 대통령을 끌어내려 하야정국, 탄핵정국으로 몰고가겠단 것 아닌가. 헌정중단, 국정중단, 아노미상태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단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 이상 정략과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국정 수습을 위한 책임있는 자세로 전환할 것을 거듭, 거듭 촉구드린다"며 "야당은 나라를 먼저 생각한다는 자세로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국정 수습 노력에 즉각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순실 사건은 엄정한 검찰수사를 통해 의법조치 돼야하고, 관련된 모든 기관과 사람이 마찬가지"라며 "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끝날 때까지 수미일관하게, 공명정대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수미일관'을 강조한 것은 당내에서 일고 있는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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