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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시국선언…전국구로 번지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2016-10-31 15:15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31일 낮 본관 앞에서 재학생과 교수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국대회를 열어 " 대통령 입을 빌린 무소불위 권력이 대한민국을 손바닥 위에 놓고 좌지우지했다는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성토했다. 

학생회는 "국민에게 빌린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한 거짓 권력층과 그의 곁에서 개인 영달을 추구한 이들을 가려내 처벌해야 한다"며 "국민 믿음을 철저히 배신한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학생회는 교내 백상탑 앞에서 내각 총사퇴와 관련자에 대한 특검, 성역없는 수사 및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국회서 논의되는 '별도 특검'에 대통령이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부산 청년 시국선언단'은 동아대 승학캠퍼스에서 '정권퇴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전반에 대한 소통을 국민이 아니라 단 한 사람과 소통하면서 나타난 결과들은 절망적이다"며 "정권퇴진을 위한 1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1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경기도 대학생협의회 오후 1시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본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청년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미리 낸 성명에서 "영화 같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이 속속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연루자를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경인교대 총학생회는 오후 6시 인천캠퍼스에서 '민주주의를 가르칠 예비교사인 우리는 거짓을 가르칠 수 없다'는 제목으로 시국선언을 한다.

이들은 "대통령이 국가에 대한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고 아픈 역사로 힘겹게 쌓은 민주주의를 부정했다"며 하야를 촉구할 예정이다.

교수들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부산대 교수 300여명은 오후 2시 장전동캠퍼스 정문 앞에서 '대통령 퇴진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다.

교수들은 미리 배포한 성명서에서 "헌법 수호자여야 할 대통령이 국가권력을 사적으로 양도해 스스로 헌법을 파괴했다"며 "국정 수습을 위해 거국 내각이 절실하며 박 대통령은 거국 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지역 교수들도 오후 3시 광주YMC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에 관한 상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수들은 지난 27일과 28일 박 대통령의 정치 일선 후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밖에 전남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관계자들이 오전 10시 전남도의회 앞에서 공동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등 시민단체와 야당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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