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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상호, 국회추천총리 외치다 장외투쟁이라니 이해불가"

2016-11-10 10:1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까지 오셔서 국회 추천 총리를 수용하겠다는 건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인데 (총리 추천) 논의를 거부하고 거리로 나간다는 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 추천 총리후보자를 박근혜 대통령이 받으면 문제는 다 해결된다. 또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를 포기하면 (정권)퇴진운동은 없다고 했다"고 상기시킨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당에서 먼저 제안한) 별도 특검도 받고, 국회 총리 추천도 받았고, (청와대·정부) 인사개편도 받았는데 야당은 도대체 무얼 원하나. 정말로 헌정중단사태를 원하는 것이냐"며 솔직한 말을 듣고 싶다"고 추궁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야3당 대표가 어제 국회 추천 총리에게 내각 통할권을 주겠다는 박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다.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 당리당략에 '올인'하는 모습"이라며 "더 이상 야당은 국정을 방해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앞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오전 최고위 직후 기자들을 만나 여권의 김병준 내정자 총리 인준 요청에 대해 "김병준에게 전권을 준다면서 사람 바꾸는 것을 왜 주저하나"라고 반문, "국회에서 여야가 추천한 총리 후보자를 박 대통령이 지명하고 내정의 전권을 주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만 되면 투쟁도 없어진다. 야3당의 요구는 이것을 이번주 안에 받으라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후 박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인 8일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10여분간 회담을 갖고 여야 합의 총리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신임 총리에게 '내각 통할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직접 지명철회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여야 합의 총리가 새로이 인선된다면 자연히 물러나게 될 상황이다. 그러나 야3당은 박 대통령의 제안을 '꼼수 정치'라고 폄하하며, 9일 3당 대표 회동을 갖고 총리 추천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한편 12일로 예정된 민중총궐기 집회에 당 차원에서 참여키로 합의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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