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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대통령 무조건퇴진' 실현방안 모호"…안철수는?

2016-11-15 18:28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무조건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환영하면서도 "실현 방안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늦었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 퇴진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한 선언을 환영한다"면서도 "조건없는 퇴진을 얘기했지만 그 실현방안이 모호하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첫째 대통령의 탈당, 둘째 4자 영수회담을 통한 총리 추천, 셋째 '최순실·우병우 사단'을 제거한 인적 청산 및 조각을 통한 거국중립내각 구성, 넷째 대통령의 검찰 수사·국정조사·별도 특검 수사를 통한 질서있는 퇴진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이 조건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며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 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추진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제안으로 시작된 거국내각 논의를 "총리 후보자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는 이미 말하기엔 지난 것 같다"고 일축한 뒤 "우선은 대통령이 조건없는 퇴진을 먼저 해야 한다. 그리고 이어서 질서있는 퇴진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며 "그 방안은 비상기구에서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만 했다. 문 전 대표가 요구한 '퇴진'은 즉각적 하야·탄핵이 아닌 '대통령 권한 포기'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의 유력 대권후보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문 전 대표의 선언에 대해 "지금은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모아야할 때"라고 화답하며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기 전에 먼저 정치적 퇴진 선언을 하라"고 말했다.

또한 "마지막 애국심을 발휘한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길이며, 저도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추호의 흔들림없이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언급으로 미루어 문 전 대표와 달리 기존의 '즉각 하야' 주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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