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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지지율, 3주째 5%…더민주 TK서 8% 빠지고 무당층 유지

2016-11-18 17:0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영향으로 곤두박질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한국갤럽 조사 역대 최저치인 5%를 3주째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긍정평가 사유는 보다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주째 1위를 기록했지만, 여권의 철옹성인 대구·경북(TK) 지역 1위는 한 주만에 지지율 8%가 빠지면서 새누리당에 다시 내주게 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11월 3주차(15~17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상대로 실시)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5%로 3주째 동률이었다.

부정적인 평가도 90%로 2주째 동률을 기록하며 더 이상 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지난 11월 2주차(8~10일) 때와 달리 긍정평가 사유가 11개에서 15개로 늘었다. 

지난주 긍정평가자의 27%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는 추상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과 달리 이번주는 이 항목의 답변율이 11%로 크게 줄면서 '사드배치'(2%)·'국민 공감/소통 노력'(1%)·'부정부패 척결'(2%)·'복지정책'(3%) 등 보다 구체적인 사유로 분화된 양상이다. 이 중 '부정부패 척결' 항목의 경우 지난 16일 박 대통령의 이른바 '엘시티 게이트' 철저 수사와 연루자 엄단을 지시한 때문으로 보인다.

'대북/안보 정책'(10%→13%), '전반적으로 잘한다'(3%→9%),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위기 극복'(1%→6%) 등 평가는 증가한 반면 '외교/국제 관계'(11%→7%), 도덕성/사심없음/비리없음(7%→2%), 답변은 줄기도 했다. 

'경제정책/경제현안 처리'(2%),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신뢰/믿음이 간다'(2%) 등은 2주째 동률을 유지했으며 특별한 지지 사유를 언급하지 않은 '모름/응답거절'(22%→26%)은 늘고, '기타'(5%→4%) 는 소폭 줄었다.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제공



정당지지율은 더민주가 전주대비 동률인 31%를 기록, 최씨 국정개입 의혹보도(10월25일) 이후 실시된 10월 4주차 조사 이래 4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TK에서 새누리당을 1%p차로 오차범위 내이지만 한국갤럽 여론조사 실시 이래 처음 앞서며 전국 지역 1위라는 기염을 토한 바 있으나, 이번 조사에선 8%p 하락한 19%를 기록해 오차범위 밖에서 새누리당(26%)에 다시 뒤쳐졌다. 그러나 여전히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 1위를 석권했다.

새누리당은 2%p 추가 하락한 15%로 역대 최저치를 다시한번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은 1%p 오른 14%로 새누리당을 1%p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은 지난주와 같은 6%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도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이며, 전신인 한나라당 지지도 최저치와도 동률이라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복심'인 친박계 이정현 대표와 지도부에 대한 비박계의 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으면서 내홍이 거듭된 탓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무당층(32%)은 지난주와 동률로, 11월1주차(1~3일) 조사 이래 그 어떤 정당 지지율보다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정국 혼란으로 인한 여당 지지층 이탈은 발생했으나, 여타 정당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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