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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반대' 박지원, "선총리 후탄핵 고집않겠다" 한발 물러

2016-11-23 15:08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공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선 이번 26일 대집회를 보고 모든 걸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저와 우리 당은 '선 총리 후 탄핵'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궐위 시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국회의 총리 추천이 우선이라고 강력 주장해온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거듭 밝히지만 선 총리를 갖고 야권 공조가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실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불가피하게 황 총리 대행 체제를 가는 것이냐'는 물음엔 "26일 지나서 보자는 것이다. (타 야당을) 기다려주는 것도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황교안으로 가자 그런 뜻도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탄핵안 마련을 위해 탄핵준비기획단을 발족,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첫 회의를 시작으로 논의를 이어간다. 야3당은 일단 각자의 탄핵안을 만들어 추후 단일안을 만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한편 비대위 회의 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과 관련 "자기들은 일단 제4지대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도록 노력하고, 그런데 서로 협력해서 나가자. 탄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여당 의원들의 후속 탈당 전망에 대해선 "어제 저녁도, 오늘 아침도 접촉을 했지만 이번 주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판단을 유보하는 한편, 여당 탈당파와 국민의당이 연대해 '제3지대'를 꾸린다는 관측에 대해 "분명히 지난 총선에 의거해서 총선 민의로 우리 국민의당이 제3지대"라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물론 개인적으로 누구든 들어오는 것, 우리 정체성을 인정하며 입당하는 것은 환영한다"면서 "그분들은 제4지대 또는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될 수 있는 정도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제4당의 태동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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