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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율 8주만 10%대로 반등…與 3당 추락

2016-11-24 12:5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이어 '탄핵 정국'이 임박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8주 만에 반등한 반면, 비박계 탈당 등 내홍이 멎지않고 있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3위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1519명을 대상으로 21일~23일까지 실시, 24일 발표한 11월4주차 주중집계(무선 85 : 유선 15 비율)에 따르면 박 대통령 긍정평가는 전주대비 0.4%p 상승한 10.1%를 기록했다. 9월 4주차 집계 이후 8주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다만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0.2%p 오른 86.3%로 집계됐으며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3.6%로 나타났다.

일간집계로는 청와대가 박 대통령 조사 없이 나온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에 강력 반발, 검찰조사 거부 입장을 밝혔던 지난 주말과 국회 추천 총리 제안의 '원안 고수' 입장을 밝혔던 21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내린 9.0%(부정평가 87.1%)로 잠시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재가', '세월호 7시간' 논란이 이어졌던 22일(화) 9.9%(부정평가 87.1%)로 0.9%p 반등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탄핵을 선언하고 김현웅 법무장관과 신임 최재경 민정수석이 사의를 전격 표명한 23일(수)에도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60대 이상, 보수층 결집으로 10.9%(부정평가 85.2%)까지 올랐다. 최종 주중집계는 0.4%p 오른 10.1%(부정평가 86.3%)로 마감됐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제공



새누리당 지지율은 8주 연속 떨어진 16.7%(전주대비 2.3%p 하락)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리얼미터 주중집계 사상 처음 3당으로 내려앉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김용태 의원을 비롯해 비박계 전직 의원 8명 집단 탈당과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대통령 탄핵 선언' 등 계파간 분열 가속화로 지지층이 이탈했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당은 1.4%p 오른 17.9%로 집계되며 새누리당을 제치고 주중집계 사상 첫 2위로 올라섰다. 새누리당 지지층 이탈의 반사이익으로 대부분 지역·계층에서 결집한 효과로 리얼미터는 평가했다.

특히 서울. 경기·인천, 충청권에서 새누리당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으며, 호남(광주·전라)에선 이번 조사 결과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전한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13주째 만에 처음 오차범위 내 선두를 회복했다.

이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4·13 총선 전 광주에서 했던 '호남에서 지지를 거두면 정계 은퇴하겠다'는 발언에 대한 입장 질문을 받고 "광주와 호남에서 우리 당이 지지받기 위한 여러가지 전략적인 판단으로 했던 것"이라고 실토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민주는 전주대비 2.9%p 상승해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한 33.4%(전주대비 2.9%p 상승)를 기록하며 정당지지율 1위를 유지했다.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30% 선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50대에선 새누리당을 처음으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강세 속에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이탈하며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여 1.5%p 하락한 6.4%를 기록했다.

이밖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박 대통령 퇴진 압박을 점차 강화해나가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전주대비 0.8%p 상승해 21.2%로 1위를 달렸다.

여권 대선후보로 분류돼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주간의 완만한 상승세를 마감하고 0.7%p 하락한 17.4%를 기록, 문 전 대표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2위로 뒤쳐졌다.

3위는 '박 대통령 퇴진 후 구속 처벌' 주장 등 연일 강경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11.6%(1.6%p 상승)이 주중집계 사상 처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11.4%, 4위)를 제치고 차지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이어갔으나 야당 지지층과 진보층 등의 이탈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남에서도 문 전 대표에게 간발의 차로 9주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23.6%, 스마트폰앱 54.9%, 자동응답 6.5%로 전체 12.8%(총 통화시도 1만1823명 중 1519명이 응답 완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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