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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당 분열 사당화때문…원내대표 유임얘기 꺼내지도 말라"

2016-12-15 15:1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사퇴를 선언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당 일각에서 자신을 유임시키자는 의견을 낸 데 대해 "그런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 위주로 16일 원내대표 경선을 취소하고 정진석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일어난 당내 분열상과 관련 "당을 사당화한 결과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고 행정부를 사조직으로 운영해서 대통령이 저 모양, 저 꼴이 된 것"이라며 "반성 안 하면 국민이 이제 육모방망이를 들고 쳐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엄연한 공당인데, 앞으로 면모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정상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10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 도중 발언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중도성향 의원 모임에 참여했다. 범친박계로 분류됐던 5선의 이주영 의원이 모임 좌장 역할을 맡았다.

이날 중도 모임엔 21명의 의원이 참석했으며 총 32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주영 의원은 비공개 회동 직후 "원내대표는 (경선이 아닌) 합의 추대를 추진키로 의견일치를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 합의추대가 안 되면 내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연기하도록 당 선관위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원장인 조경태 의원도 이같은 방안에 수긍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공식 기구 외의 일체 분파적 모임을 즉각 해체할 것을 요구한다"며 비박계 '비상시국위원회'와 친박계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해체를, 친박 지도부의 졸속 인사로 위원 7명이 전원 사퇴한 당 윤리위의 원상복구를 함께 촉구했다.

다음은 중도 모임 참여의원 32명의 명단이다. 이주영(5선)·정진석·조경태·신상진(이상 4선)·안상수·김광림·박순자·이철우(이상 3선)·김상훈·박명재·이종배·주광덕·김성찬·이철규(이상 재선)·임이자·전희경·윤종필·신보라·김승희·곽대훈·박찬우 의원.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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