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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탈당 유보 "신중하겠다…좌클릭=개혁 동의못해"

2016-12-27 09:22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비박계 중진 나경원 의원이 27일 약 30명으로 예정된 집단 탈당 대오에서 일단 발을 빼는 모습이다. 같은 4선의 주호영 의원과 함께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돼 온 가운데 돌연 탈당 유보를 선언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새누리당과는 함께 할 수 없음이 명백하다"면서도 "신당이 보수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국정농단에서 드러난 폐해를 걷어내고 격차해소, 기득권 개혁 등 시대정신에 따른 개혁을 담아갈 방향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 의원은 이날 집단탈당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내달 이후 추가 탈당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잔류 여부도 그가 언급한 '지금의 새누리당'이 의미하는 바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신당이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프레임으로 무조건적 좌클릭만이 개혁이라고 하는 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의 이른바 '따뜻한 보수' 노선을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탈당파 의원 대부분은 예정대로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을 공식화하고, 오후 2시쯤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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