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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박대통령 누드 그림 직접 고른것 아냐...책임질 것"

2017-01-24 16:30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에 열리고 있는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작품 중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의 위험 수위가 높다는 비판에 해명하고 나섰다. 

이날 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현의 자유를 지향하는 작가 모임의 요청으로 한 것이며, 표현의 자유 영역이나 책임질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작품은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해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한 '더러운 잠'이라는 그림이다.

표 의원은 "블랙리스트 사태와 국정농단에 분노한 예술가들이 국회에서 시국을 풍자하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며, 장소대관을 위해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의원실로 왔다"면서 "저는 도움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국회 사무처에 전시 공간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처가 '정쟁의 여지가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지만, '시국의 특성과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국회에서 예술에 대한 사전검열이나 금지를 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설득해 결국 전시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표창원 의원이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풍자화에 대해 해명했다./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그는 "일부 정치인들이 '표창원이 작품을 골랐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며 "모든 준비와 기획과 진행, 경비 확보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등은 '작가회의'에서 주관, 진행했고 저나 어떠한 정치인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특히 '더러운 잠'에 대해서는 "개막하고 현장을 들러봤다.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 있는 것을 알았고, 분명히 제 취향은 아니지만 '예술의 자유' 영역에 포함된다고 생각했다"고 논란이 되고 있는 그림에 대해 설명했다.

논란 후 국회 사무처의 철거 요청에 대해 그는 "철거 여부는 제가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작가의 '자유' 영역이라는 점을 사무처에 설명했다"며 "다만 작가와 '작가회의'에 사무처의 입장과 우려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겠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책임부분에 관해 "지금이 탄핵 심판과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이며, 이러한 상황에 논란을 야기해서 의도하지 않았을 부작용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지적해 주시는 분들도 많다"며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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