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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문재인 TV토론 일방적 불참…대통령되면 언론 재갈물릴듯"

2017-01-26 16:0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26일 대선주자 검증을 위한 주요 지상파 방송 토론에 불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의 뜻을 거스르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공영방송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전락시키지 않을까 의심된다"고 질타했다.

정병국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어제 예정됐던 KBS 대선주자 좌담회에 출연하지 않아 논란이 인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문재인 지원단체의 공동대표라는 이유로 KBS 프로그램에 출연 금지를 당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별개의 문제를 이유로 방송 출연 취소를 압박한 문 전 대표의 행태를 국민의 '알 권리' 무시이자 출연을 무기삼은 '언론 길들이기' 등 횡포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표는 KBS 뿐 아니라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MBC에도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지적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사진=미디어펜



그는 "대선 후보는 공식 무대를 통해서 국민에게 자신의 자질을 제대로 검증받을 의무를 갖고 있다"며 "스스로 준비된 대통령을 자임하면서 검증의 칼날을 피해가지 마시고, 이제라도 대선후보 토론회에 출연하라"고 문 전 대표에게 촉구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당초 전날 KBS 특집기획 '대선주자에게 묻는다' 출연이 예정됐지만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더불어포럼 공동대표 황교익씨의 KBS 방송프로그램 하차를 문제삼아 출연을 거부했다. 

이에 KBS는 '선거 기간 중에 특정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을 방송에 출연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대선주자에게 묻는다' 프로그램에는 손학규 전 의원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 등이 차례로 출연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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