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대한 언론의 부당한 때리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검찰 특검 국회에서 집중타를 입는 삼성이 이번엔 박근혜정부들어 보수단체 지원을 주도했다는 식의 사실과 다른 보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아니면 말고식의 루머를 양산하는 언론의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
한겨레는 30일 삼성이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의 시위와 집회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2014년부터 16년까지 3년간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에서 총70억원이 보수단체에 흘러갔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주도한 보수단체 지원회의에 매번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이 참석해 지원대상 단체와 액수를 논의했다고 강변했다.
이어 정무수석실 신동철 정관주 비서관이 삼성 미래전략실 K전무와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주기적으로 만났다고 주장했다. 지원을 받은 단체는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고엽제전우회 등 10여개 보수단체라고 했다.
1면 톱 단독보도라는 이 기사에는 삼성의 입장이나 해명을 게재하지 않았다. 특검이 흘려주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했다.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게 되는 삼성의 입장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저널리즘윤리에 위반되는 것이다. 특검대변지가 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야당추천으로 임명된 특검은 본질인 최순실 비리수사보다는 기업특검, 삼성특검, 문화특검 등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겨레가 삼성이 박근혜정부들어 보수단체 지원을 주도했다는 식의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삼성은 전경련의 그룹별 분담금 지침에 따라 지원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검의 삼성흠집내기에 좌파매체가 동원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연합뉴스
삼성은 한겨레의 관련 보도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첫째 정무수석이 주도한 회의에 삼성 미래전략실 K전무가 직접 참석해 지원대상 단체와 액수를 논의했다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라고 한다. K전무는 정무비서관이 주재하는 지원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보수단체 지원은 청와대가 주도했다.
청와대는 보수단체 지원 지원대상과 금액을 정해서 전경련에 통보했다. 전경련은 회원사별 분담비율에 따라 금액을 정했다. 삼성은 전경련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냈을 뿐이다.
재계는 노무현정부 시절에는 좌파단체 희망제작소, 아름다운재단, 참여연대, 경제개혁시민연대등에 수백억원을 지원했다. 좌우파 정권에 따라 각종 출연금을 분담해서 낸 것은 관행이었다. 불가피하게 치러야 하는 기업안보비용이었다.
둘째 한겨레는 2014년부터 16년까지 신동철 정관주 전비서관, 이승철 부회장, K전무가 주기적으로 만나 친정부 친재벌단체를 지원하는 문제를 상의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삼성은 K전무가 신동철 이승철과 함께 만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K전무가 정관주비서관 박찬호 전경련전무와 2~3차례 만난 적은 있다. K전무가 정관주 박찬호를 만난 것은 신동철 후임인 정관주가 전경련 관계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요청해서 이뤄진 것이다. 신동철은 삼성경제연구소에 근무한 바 있다. K전무는 이때 신전비서관과 알게 됐다.
한겨레 주장처럼 이들 3인이 주기적으로 만나고, 삼성이 보수단체 지원을 주도했다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라고 한다.
셋째 보수단체 지원금을 전경련과 삼성이 정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삼성은 지원금 배분에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전체적인 금액과 지원대상은 청와대가 전경련에 통보했다. 삼성은 현대차 LG SK 등 다른 그룹처럼 회비 배분기준에 따라 납부했을 뿐이다.
보수단체에 대한 지난 3년간 지원금액 70억원 중 50억원은 전경련 기존회비(사회공헌기금)에서 정상적으로 지출됐다. 2015년말 4대그룹은 추가로 21억원을 특별회비 형식으로 부담한 적이 있다. 삼성은 이때 9억원을 냈다. 이는 4대그룹 회비 비중대로 환산한 것이다.
4대그룹에 따르면 보수단체 지원은 청와대와 전경련간의 협의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 한겨레 주장처럼 청와대-삼성-보수단체가 삼각커넥션을 통해 정경유착을 했다는 것은 무리한 짜맞추기라고 한다.
재계가 보수단체를 지원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위한 것이다. 일본 경제단체 경단련은 기업에 우호적인 정당에만 정치자금을 준다. 재계를 '졸'로 보는 한국같으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한겨레는 유독 삼성의 분담금만 문제삼아 흠집을 냈다. 삼성괴롭히기에 특검과 한겨레가 합작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 현대차와 SK와 LG도 그룹매출규모에 따라 전경련에 지원비를 낸 것은 도외시하고 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대통령을 뇌물죄로 엮으려는 특검의 정치수사에 극좌매체가 선전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특검폭주로 재계가 심각한 치명타를 입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의 공익재단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삼성등 재계가 775억원을 낸 것은 불가피했다. 재계도 선의의 피해자다. 대가나 부정한 청탁을 하기위해 낸 것은 아니다.
특검의 강압수사는 갈길 바쁜 삼성의 글로벌 경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주력산업과 신수종 육성을 위한 인수합병과 투자 고용계획등도 차질을 빚고 있다. 최순실게이트로 엉뚱하게 유탄맞고 있는 재계가 지금의 극심한 시련을 극복하고 경영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 언론의 책무가 크다.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보도가 글로벌기업에 치명적인 상처를 준다는 점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