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국민의당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 "국민의당과 합친다든지 매사에 같이 하는 일은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념적 좌표가 중도라고 여겨지는 국민의당과는 여러 차례 협력할 일은 있을거라고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책연대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국민들이 다당제를 만들어준 취지를 '사안별로 합리적인 선택하고 연대하라'고 읽고 있다"며 "정책이 바른정당과 같으면 언제든지 협력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주 권한대행은 "180석이 넘어야만 자유한국당의 동의 없이도 국회에서 선진화법상 소위 패스트트랙이라든지 의사결정이 되는데 우리들이 가담해야만 180석이 넘는다"며 "(바른정당이) 뭉쳐만 있으면 캐스팅보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1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들이 뭉쳐만 있으면 캐스팅보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사진=미디어펜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의석수는 작지만 이 체제가 유지된다면 마지막 결정권은 오히려 (바른정당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보람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끼리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결과에 대해 "(바른정당은) 탄핵 찬성·반대 어느 쪽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기가 쉽지 않은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한 선거였다"며 "그런 가운데 228만 표나 받은 것은 보수의 대안, 보수의 새 희망으로 인정해주시는구나 하는 큰 성취는 얻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주 권한대행은 탈당 후 자유한국당행을 택한 의원들에 대해선 "떠난 사람들이 저쪽 당에서 입당이 안 되고 보류돼 있는 상태인데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받는 것은 곤란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의 향후일정에 대해 "15-16일 국회의정연수원에서 지구당 당협위원장 전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가진다"면서 "(워크숍)이전에 의원총회가 되든 간담회가 되든 당의 진로라든지 당의 리더십 체제를 어떻게 구축할지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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