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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실적·노사 협상 '2가지 과제' 전망

2017-05-11 11:00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이 1분기 실적과 노사 교섭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이 1분기 실적 발표와 노사 교섭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와 조종사노조와의 임단협을 동시에 치를 예정이다. 사진은 보잉787-9 1호기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1분기 실적발표 결과를 이날 장마감 후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2조9119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순이익은 3670억원으로 5년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6.6%다. 

전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경쟁사 아시아나항공도 960억3700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순이익 적자 1178억원을 올해 3개월 동안의 영업으로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우선 1분기 여객 부문에서는 고유가와 환율 상승,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감소세가 예상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1분기 국제여객 수는 484만4233명 지난해 같은 기간(485만9132명) 보다 0.3% 줄었다. 같은 기간 국적 항공사들이 보유한 국제선 여객 수는 1303만308명으로 전년 동기(1149만5931명) 대비 13.3%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늘어난 화물 운송량은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기준 인체국제공항의 국제화물 수송량이 전년 대비 10% 상승한 11만7029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전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화물 부문이 전년대비 16.3%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사들의 지난 3월 화물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5만9889톤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부채비율 경감도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까지 1178% 수준의 높은 부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항공유가가 63달러 수준으로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으며, 한진해운 청산 및 외화환산손실이 사라지면서 부채비율이 700%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초 대한항공이 조원태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113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도큰 폭의 부채를 경감하는데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전날 실적 발표결과, 1분기 부채를 638% 가량(전년 동기 대비 51.6% 감소) 줄이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부터 올 초 현재까지 3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조종사 노조와의 갈등도 마무리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2017 임금교섭 협상(이하 임단협)’에 임할 계획이다. 이번 교섭에서 노조 측은 2015년과 2016년 임금과 더불어 2017년 임금교섭에 대한 추가 수정안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는 임금협상률과 관련해 진통을 겪어오다가 지난해 12월에는 노조가 일시 파업에 돌입해 파장이 일었다. 그러나 조원태 사장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노조와 소통하고 있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 

조종사 노조가 지난 3월말로 예고했던 2차 파업을 철회한 후 사측과의 교섭에 나서고 있는 점도 조 사장의 소통경영 행보에 따른 결실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또 최근 부기장으로 강등했던 이규남 노조위원장을 1년 만에 기장으로 복귀시켰다. 올해가 조 사장이 대한항공을 이끄는 첫 해인 만큼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인사 조치로 예상되는 리스크를 최대한 예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실적 발표와 조종사 노조와의 교섭이라는 두 가지 이슈에 앞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라며 “조종사 노조와 협상이 다시 결렬돼 이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정상적인 항공기 운항은 어려워 지고, 6월에는 미국 윌셔 그랜드 호텔이 개장하는 등 대형 이슈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 개선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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