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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섰는데 수장없는 수협은행

2017-06-01 10:41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Sh수협은행이 수장인선에 거듭된 난항을 겪으면서 우려했던 ‘행정공백’ 사태가 현실화됐다.

Sh수협은행이 수장인선에 거듭된 난항을 겪으면서 우려했던 ‘행정공백’ 사태가 현실화됐다./사진제공=Sh수협은행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지난 4월 말 회의를 끝으로 은행장 인선작업을 위한 회의 일정조차 조율하지 못한 상태여서 행정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권재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일시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법원에 인가를 신청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난 4월말 행추위를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행추위 회의 일정이 따로 잡힌 것은 없다”며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일시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 후에도 행추위가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차기 행장 선임이 당초보다 지연될 것에 대비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앞서 수협은행은 비상임이사인 정만화 수협중앙회 상무를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다만 정 직무대행이 은행 경험이 부족하고, 직무대행 체제에서는 주요 경영활동에 일정부분 제약이 따르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수협은행장의 인선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장 큰 원인은 행추위 내부 신경전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행추위는 정부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있다.

정부 측 사외이사는 수협은행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지원받는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의 상환문제 등을 이유로 관료출신 행장후보를 추천하고 있다.

반면 중앙회 측은 전문성을 겸비한 내무인사가 맡아야 한다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은행 내부에서는 지난해 독립은행으로 출범한 만큼 내부 출신 행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금융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금융부처 수장이 인선 된 이후 인선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행추위 정부 측 사외이사는 기재부와 해양수산부 장관, 금융위원회가 각각 추천하도록 돼 있는데,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부처 수장이 인선되지 않은 만큼 교감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국 문재인 정부 내각이 완료된 이후에나 인선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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