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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바이 러브' 아델 "최고의 경험"… 교도소 워크샵 후문

2017-08-01 08:02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화제의 교도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다운 바이 러브'의 감독, 배우, 스태프가 실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과 동고동락했던 흥미로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교도소장과 여죄수의 파격적인 러브스토리 실화를 그린 '다운 바이 러브'(감독 피에르 고도)가 영화만큼 과감했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1일 공개했다.

사진=판씨네마


영화는 프랑스의 한 교도소에서 일어난 교도소장과 죄수의 위험한 사랑의 과정과 그 결말로 2011년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 드라마틱하고 아찔하게 만드는 교도소라는 배경에 매료되어 영화화를 결심한 감독은 그만큼 사전 준비에 있어서도 공간의 리얼리티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교도소의 일상과 함께 특유의 억압된 분위기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조차도 최대한 실제에 가깝게 담아내고자 했던 그는 남다른 시도를 감행하며 파격적인 실화를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재현했다.

그가 선택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실제 교도소에서의 촬영이었다. 감독, 배우, 스태프 모두가 세상과 격리된 채 교도소에서 6주의 시간을 보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파리의 라상테(La Santé) 교도소에서의 촬영은 하늘이 도운 행운이었다는 피에르 고도 감독. 라상테 교도소가 상반된 느낌의 공간들로 이루어져 있어 그곳의 일부는 영화 속 안나와 쟝의 사랑이 시작되는 베르사유 교도소로, 다른 한쪽은 두 사람의 갈등이 폭발하는 플뢰리 교도소로 완벽하게 다른 배경을 표현할 수 있었던 덕분에 모두가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감독은 안나 역을 맡은 아델 엑사르코풀로스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해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다름 아닌 실제 교도소 수감자들과 워크샵을 진행하자는 것이었다.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아델과 함께 형사 재판에 참석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내비쳐 그녀의 놀라움을 샀다.

이에 감독의 무리한 제안에도 기꺼이 응한 아델은 플뢰리 메로지(Fleury-Mérogis) 교도소에서 15명 남짓의 수감자들을 모아 워크샵을 열었다. 좋아하는 영화 장면들을 보여주고 같이 재연해보는 방식으로 무려 4개월에 걸쳐 진행된 워크샵은 실제로 워크샵에 참여한 다수의 수감자들이 '다운 바이 러브'에 직접 출연했을 정도로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베테랑 배우들도 쉽게 소화하기 힘든 강도 높은 스킨십을 그들은 서로 매우 자연스럽게 연기해 감독을 대단히 만족시켰다고 한다. 

또한 극 중 안나와 동료 수감자들이 운동장 한복판에서 일광욕을 하기 위해 드러눕는 씬은 감독의 요청 없이 본능적으로 행동한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담긴 장면이기도 하다. 아델은 "교도소의 방, 복도, 그리고 면회 장면까지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상 생활의 모든 것들을 실제로 포착하고 싶었다. 예를 들어, 그들은 머리를 펼 때 뜨거운 프라이팬을 사용하더라"라며 당시에 있었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처럼 실제 수감자들의 본능적인 연기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어우러져 완벽한 시너지를 낸 '다운 바이 러브'에 대해 아델은 "정말 최고의 경험이었다. 누구도 서로의 연기에 대해 평가하지 않고, 카메라가 자신을 클로즈업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지 않았다. 순수한 본능, 진정성만이 존재했다. 영화를 찍는 데 있어 훌륭한 방법이었다. 피에르 고도 감독은 마치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과 함께 일했을 때를 상기시켜줬다"라며 애정 어린 소감을 밝혀 그녀가 선보인 또 한 번의 파격 러브스토리 '다운 바이 러브'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4개월간 진행된 교도소 워크샵부터 실제 수감자들 캐스팅까지,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는 영화 '다운 바이 러브'는 오는 8월 3일 IPTV와 디지털케이블TV 개봉 예정이다.

사진=판씨네마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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