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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전 롯데월드 대표의 '갑질'...직원에 폭언 일삼아

2017-08-23 11:03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롯데월드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던 지난 2012년, 직원들에게 폭언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YTN은 이 전 대표와 당시 롯데월드에서 조리사로 일하던 강동석 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는 이 대표가 강 씨에게 "머리 흰 게 자랑이야? 대기업 다니는 사람이 대기업 다니는 사람답게 행동해야지.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 안 그만두면 어떻게 못 하겠지. 대기발령 낼 거야 당신", "애는 셋이지? 당신 인사카드 아니야? 판단해요. 세 가지입니다. 통화연결음·사유서·염색. 아니면 그만두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강 씨는 당시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을 기업 홍보용으로 바꾸라는 이 대표의 지시를 따르지 않자,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동우 롯데월드 전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직 롯데월드 직원들은 다른 직원들도 대표이사의 상습적인 막말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롯데월드 전 직원인 A씨는 "XX는 기본이다. 대회의장에 팀장·임원이 앉은 자리에서 할 수 없는 얘기를 다 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다른 직원 B씨도 "나이 많은 사람한테도 반말 찍찍하는 등 갑질의 원조다.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하다"라고 말했다.

롯데월드는 강 씨가 결국 머리를 염색하고 사진까지 찍어 보고했음에도 7개월 뒤 강 씨가 염색 대신 스프레이를 썼다며 정직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사직서를 내고 인권위를 거쳐 법원에까지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끝내 복직하지 못했다.

이동우 대표는 이와 관련해 "오래전 일로 이미 인권위와 법원의 판단이 있었지만 당시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는 입장을 표명혔다.

한편 이동우 대표는 지난 2015년 롯데 하이마트로 옮긴 뒤, 올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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