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살아난 위력 선보인 SK토종 채병용...NC 상대 5피안타 무실점 호투
SK 와이번스 선발 채병용(32)이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채병용은 전성기의 위력을 과시했다.
채병용은 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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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
이날 채병용은 삼진을 8개나 잡아냈다.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1회초 위기를 자초했으나 이후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올 시즌 4번째로 선발 등판한 채병용은 전성기 때 못지 않은 위력을 되찾고 있다.
2007, 2008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채병용은 2009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한 후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09년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3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채병용은 군 제대 후인 2012년과 2013년에도 신통치 않았다.
2012~2013년 채병용은 각각 14경기, 12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12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7.97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 시즌 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채병용은 2승은 타선의 지원이 힘이 됐다.
지난 3일 LG전에서 채병용은 5이닝 동안 4실점했다. 볼넷도 3개나 있었다. 9일 두산전에서는 5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잇따라 실점했던 채병용은 이날 한층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140㎞ 중반대 직구에는 힘이 실렸다. 투심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던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연마한 너클볼을 뿌려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회초 첫 두 타자를 땅볼로 잡은 채병용은 나성범, 이호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에릭 테임즈에게 볼넷을 헌납해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종욱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난 채병용은 타선이 2점을 뽑아준 후부터 별다른 위기없이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2~3회 삼진 4개를 뽑아내며 잇따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채병용은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종욱을 실책으로 내보낸 후 도루를 허용했으나 모창민을 투수 앞 땅볼 처리했다.
채병용은 5회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태군에게 투심을 던져 병살타를 유도했고, 이후 2사 1루에서 김종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았다.
6회에도 안타 1개만을 내주고 이닝을 마친 채병용은 7회 모창민, 손시헌을 2루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채병용은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경완과 진해수가 무너지면서 SK가 3-4로 역전당해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SK 이만수(56) 감독은 "오늘 경기는 100% 감독이 잘못한 경기"라며 "(채)병용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