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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브리티' 앞세워 무한 잠재력 대화형 AI 정조준

2017-09-05 13:5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SD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삼성SDS는 자사의 정보기술(IT) 능력과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대화형 AI플랫폼 ‘브리티’의 확산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5일 서울 잠실 사옥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하고 ‘브리티’를 처음 공개했다.

이치훈 삼성SDS AI연구팀장 상무가 5일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대화형 AI 브리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SDS제공


이번에 발표한 대화형 AI 브리티는 자연어로 대화해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하고 수행하는 지능형 비서다.

삼성SDS는 기업용 AI 플랫폼 브리티의 완성도에 대해 큰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브리티는 실제 업무에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플랫폼”이라며 “숫자 하나가 중요한 기업 환경에서 음성인식과 AI 기술에 자신이 없으면 브리티를 출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AI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SDS는 앞서 수치와 로그데이터를 분석해 패턴인식이나 결과 예측 등을 수행하는 분석 AI 브라이틱스 AI, 이미지와 동영상을 분석해 개체인식과 장면 이해 등을 수행하는 시각 AI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브리티까지 고객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회에서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 사장은 AI 시장의 잠재력이 폭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사장은 “대화형 AI의 마켓 사이즈 얼마나 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라며 “기업이 가장 필요로하는 부문, 생산성을 혁신하기 위한 플랫폼 등을 발전시킬 것이다.  중견기업과 대기업들 사이에서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티는 사용자가 요청하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자연어 이해와 추론 및 학습이 가능한 대화형 AI엔진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문이 아닌 복잡한 중문도 사용자의 질문의도를 분석해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

아울러 브리티는 갑작스럽게 사용자가 화제를 전환해도 새로운 의도를 처리한 뒤 기존 주제로 복귀해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기존의 대화형 챗봇은 중문 등에서 대화의 엇박자가 나는 약점을 노출했다

삼성SDS는 지난 2014년 국내와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언어이해기술, 다중 의도 인식 및 문장별 감성 분석 등을 가능케 하는 자연어 처리 엔진과 학습 모델을 브리티에 적용했다.

브리티가 다양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은 학습능력 때문이다. 삼성SDS 브리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분량의 데이터베이스를 적용시켰다. 브리티는 스스로 학습하면서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김종필 삼성SDS 개발센터장 상무는 “AI가 학습을 하고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AI 플랫폼을 오픈소스화 하는 것도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삼성 녹스 포털 개발 주역인 김 상무는 현재 2500명 개발인력 총괄하고 있다.

브리티는 플랫폼의 유연성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문자 대화는 물론, 음성 대화도 지원해 카카오,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자동 추천을 통해 대화모델 성능을 향상시켜 기존 대화형 AI에 비해 구축기간을 기존보다 3분의 1로 단축,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브리티는 현재 한국어 버전이 출시된 상태다. 삼성SDS는 영어 등 다른 언어 버전의 브리티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애플, 야후 등 글로벌 IT기업에서 AI 플랫폼을 개발하다 지난 6월 삼성SDS에 합류한 이치훈 AI연구팀장 상무도 브리티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 했다. 이 상무는 SDS로 자리를 옮겨 브리티의 자체평가 모델 완성을 주도했다.

이 상무는 소비자용과 기업용 AI 플랫폼의 직접 비교는 쉽지 않다면서도 브리티의 기본 기능이 애플 시리와 IBM 왓슨에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브리티는 기업에 맞는 언어의 특정 이해 기술력을 확보했다. 한국어에 대해서는 훨씬 기능이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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