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대북 경고를 연이어 내놓는 것과 관련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미국이 얘기하는 대화는 군사적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갖춘 상황에서의 대화"라며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대화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응징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그 기본 바탕에는 아직 대화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대화를 통해 풀어보겠다고 하는 대화 우선주의"라고 말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김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바른정당 제공
그는 아울러 "군사적으로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고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본적 상황에서 대화도 먹히는 것"이라며 "무조건 대화를 통해 풀어보겠다고 하는 것은 평화를 말로만 얘기하는 것이고 이를 지킬 수 있는 힘과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수소탄이 맞을 것"이라며 "북한 조선중앙TV에서 아주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했고 전문가들 의견도 거의 일치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태까지 북한이 설정해 온 일정대로 해 왔다"며 "60년대부터 계속해서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을 해 왔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이것을 외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대륙간 탄도탄에 핵탄두가 탑재되는 것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했는데 그것은 레드라인이 아니라 김정은이 목표로 하는 종착역"이라며 "여기에 대비해야 하는데 아직도 우리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 막연히 추상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남측을 향해 핵이나 미사일을 쏠 경우 대비할 시스템이 갖춰졌는지에 대해서는 "허술하다"며 "일본과는 너무 대비된다. 우리는 거의 무방비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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