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화그룹의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17’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의 내한공연이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성료했다.
2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두 편의 오페라 ‘다프니스와 에글레’ ‘오시리스의 탄생’을 엮은 '춤의 대가'(Maitre a danse)를 관람했다.
지난 23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의 내한공연 모습. /사진=한화그룹 제공
17세기에 악보만 갖고 있던 두 편의 오페라는 2014년,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서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에 의해 세계 초연한 이후 한화클래식을 통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프랑스 루이 16세를 위해 만들었던 두 편의 오페라는 성악가, 연주자, 무용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완전체 구성이다.
음악애호가들은 우리 시대 거장의 무대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컸지만,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부활시킨 거장의 프랑스 오페라를, 그 당시의 ‘시대극’을 한국에서 처음 만나보는 기대감은 더 컸을 것이다. 이 역사적인 무대를 보기 위해 해외 팬들, 특히 아시아 주변국 팬들도 티켓을 예매해 공연장을 찾았다.
이번 한화클래식 프로그램은 기존에 선보여 온 음악회가 아닌 ‘극’ 무대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점이 많다. 특히 2014년 세계초연 이후 무대에 올리지 못했던 시대 오페라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치뤘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대적 배경을 연출하는 무대와 조명, 연출, 의상, 반사판과 악기 배치 등은 두 개의 극장에서 완벽한 울림을 만들어냈다.
음악 칼럼니스트 전원경은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이 워낙 뛰어나지만, 우리가 접해왔던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계열의 무용이 아닌, 발레가 탄생했던 초창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궁중무용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다"고 했다.
2013년부터 시작한 한화그룹의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은 독일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클래식 음악계의 세계적인 거장들과 그들이 이끄는 연주단체를 초청해 순도 높은 공연을 소개해왔다. 클래식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주요 인물들의 내한공연은 첫해부터 큰 관심을 끌어왔다.
한편 한화클래식 2018년은 6월에도 열릴 예정이다. 한화는 내년 무대 역시 한화클래식만의 수준과 기대감을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