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시선과 발걸음을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게 만들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가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전에 들어간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92개국에서 선수·임원 6500여 명을 비롯하여 약 5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2018년 지구촌 최고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부터 현재까지의 여정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의미와 특징, 올림픽 베뉴, 올림픽을 만들고 빛낼 사람들, 성화봉송과 개회식 등을 조망해 본다. [편집자 주]
평창 동계올림픽 베뉴 : 선수·이용자 중심의 컴팩트한 구성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올림픽에 필요한 경기장과 대회관련 시설은 작년 12월 모두 완공되었다. 설상 경기장은 평창 마운틴클러스터에, 빙상경기장은 강릉 코스탈클러스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개폐회식장이 있는 올림픽플라자에서 차량으로 30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참가 선수의 75% 이상이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10분 안에 도착이 가능하도록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근접성과 접근성은 “선수 중심 대회”를 가능하게 하며,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컴팩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폐회식장, 성화대, 메달플라자, 문화ICT관 등으로 구성된 올림픽 플라자, 51,024㎡ 규모로 대회 시설 중 가장 큰 규모인 국제방송센터(IBC), 평창과 강릉 선수촌, 강릉 미디어촌 등 대회관련 시설도 작년 9월에 모두 완공되어 미디어, 선수단 등이 입주하여 이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NBC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 베뉴에 대하여 동계올림픽 역사상 "best organized and prepared venue"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주요 경기장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세계인의 시선과 발걸음을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게 만들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가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사진제공=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SNS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 최고의 첨단 기술 결정체=12개 경기장 중 최고의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경기장은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이다. 2013년 12월 착공하여 2017년 12월 준공된 슬라이딩센터는 유럽의 수작업 중심의 건설공법을 기계화·자동화 공법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해 30개월이 소요되는 트랙 공사기간을 12개월 만에 완성하는 등 획기적인 공기단축을 이루어 내었으며, 완성된 트랙은 10번의 국제경기연맹(IBSF, FIL)의 현장 검측을 통해 완벽하다는 평가와 함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슬라이딩센터를 건설한 대림산업은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으로부터 트랙 공법에 대한 자문을 요청 받는 등 대한민국 국내 기술력을 세계로 수출하는 토대를 이루었다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 : 동계올림픽 조명의 새로운 지평=스키점프센터, 크로스컨트리센터, 바이애슬론센터 등이 위치한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는 역대 동계올림픽 및 월드컵 등을 통틀어 세계 최초로 설상경기장 방송용 조명을 LED로 설치했다. 또한, 코스부분의 조명시설은 임대로 추진하여 약 40%의 예산절감 효과도 이루어 냈다. 지난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그 성능을 검증받아 동계올림픽 조명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다.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는 세계적 수준 이상의 시설로 탈바꿈하였다. 눈을 쌓아 홈을 파서 이용하던 구형 트랙을 자동화 냉각 시스템을 적용, 쿨링시스템으로 교체하여 선수들의 안전과 운영인력의 작업 간소화를 이뤄냈다. 또한, 평창 알펜시아의 매서운 바람을 줄이기 위해 여러 차례의 풍동시험과 모형시험을 거치고 강한 바람의 세기를 70%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방풍네트를 설치하여 선수들의 비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경기 지연 가능성도 최소화하였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 : 환경 훼손 최소화 노력=알파인스키 경기장은 길이, 표고차, 평균 경사도 등은 IOC와 FIS가 정한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므로 남녀 활강코스를 별도로 건설하여야 하나, FIS와 수차례의 협의 및 노력 끝에 2013년 2월 세계 최초로 남녀 활강 경기 코스를 통합하는 합의를 이끌어내어 가리왕산의 환경 훼손을 최소화(30% 이상 산림 추가 보전)하였고, 수백억원의 사업비도 절감하였다.
또한, 시공 단계에서 비옥토를 채취하고 수목을 이식하는 등 대회 종료 후 친환경 생태복원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 자연과의 조화 ICE SCAPE=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자연의 언덕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경기장을 배치하여 절·성토를 최소화하여 사업비를 절감하였다.
경포호수를 배경으로 시원한 400m 트랙이 연상되는 외형을 디자인함으로써 "빙원의 경치(ICE SCAPE)"라는 컨셉을 지니고 있다. 기둥 없는 건축물(연면적 3,7846㎡)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최고 빙질을 위해 스크루냉동기 등 최첨단 제빙시설을 갖췄다. 테스트이벤트 당시 빙면 온도와 얼음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하면서 많은 기록을 경신해 선수와 임원들로부터 완벽한 경기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릉 아이스아레나 : 이음매 없는 순백의 결정체=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은 "아름다운 역빙(ICE WORK)"이라는 디자인 컨셉과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눈이 덮인 것 같은 순백색 결정체, 이음매 없는 단면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의 점프와 동계올림픽 이미지가 표현되어 있다.
한 개의 경기장에서 두 개의 종목이 개최됨에 따라 빙면의 얼음 두께를 편차 없이 제빙할 수 있는 최첨단 자동 제빙시스템(피겨:영하4도, 쇼트:영하7도)과 빙상경기장 최초로 관람석 온도 15도, 습도 40%를 유지하는 공조시스템을 갖추었다.
레벨 오차 ±3.5mm 평활도로 빙면 두께 편차가 없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최상의 빙질도 제공한다.
강릉 하키센터 : 생동감 있는 경기관람, 국내 최초 아이스하키 전용경기장=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하키경기장은 HOCKEY PUCK과 골키퍼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ICE PUCK"라는 디자인 컨셉을 가지고 있다. 해체와 조립이 용이한 분절개념의 구조를 적용한 모듈 설계와 임시관람석 설계로 경제성을 확보한 특징이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관람석 하부에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한 데다 아이스링크와 1.6m로 가까워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동감 있는 경기관람이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관중석 9,300석에 개별 냉·난방 공급방식을 적용했다. 에너지 절약형인 응축 폐열을 활용하는 제습 공조기를 설치해 최적의 제습은 물론 에너지 절감으로 유지관리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