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컬링이 러시아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 3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11차전에서 러시아와 연장 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6엔드까지 1-7로 뒤지던 경기를 후반 맹추격해 거둔 극적인 대역전 승리였다.
이로써 한국은 8승 3패를 기록, 남은 스코틀랜드전 결과와 상관없이 예선 3위를 확보했다. 3위를 다퉜던 러시아와 맞대결을 이겼기 때문. 러시아은 6승 5패로 미국과 공동 4위가 됐다.
한국은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6위 팀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돼 다소 율한 입장이 됐다. 1위 캐나다, 2위 스웨덴은 4강으로 직행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후보 김초희)이 출전한 한국은 4엔드까지 1-2로 접전 양상을 보이다 중반 흔들렸다. 5엔드에서 러시아의 후공에 한꺼번에 3실점하며 1-5로 뒤졌고, 6엔드에서는 2점 스틸까지 당해 1-7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7엔드부터 '팀 킴 타임'이었다. 7엔드에서 2점을 따내며 러시아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를 일단 되찾아온 뒤 8, 9엔드에 1점씩 스틸하며 5-7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10엔드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2점을 빼앗아 7-7 동점을 이루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기는데 성공했다. 11엔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간 한국은 한 점을 따내며 기어이 8-7 역전극을 완성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