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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도 '워라밸' 열풍

2018-03-25 10:15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 전반에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일명 ‘워라밸(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이 확산되고 있다. 유연근무제에 이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출근시간을 조정함으로써 워라밸 실현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16년 7월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근무제를 선보였다.

스마트근무제는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율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단독으로 업무수행이 가능한 본점·영업점 직원들 위해 스마트워킹센터(강남, 영등포, 일산, 죽전, 본점)를 마련,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다양한 근무환경 제공으로 워킹맘은 물론 원거리 출퇴근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마트근무제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됐는가’라는 질문에 영업점 직원의 82%, 본점 직원의 96%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추기로 했다. 출근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조정되지만 퇴근시간과 임금은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하나은행은 자녀 돌봄 출근제를 다음 달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고객서비스를 확대하고 직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38개점에서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2교대 근무제(9 to 7)와 애프터뱅크(AfterBank) 실시하고 있다.

2교대 근무제는 일찍 출근하는 직원은 오후 4시에 창구업무 마감 후 일찍 퇴근하도록 했고, 늦게 출근하는 직원들은 오후 7시까지 창구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도록 했다. 애프터뱅크는 영업점 환경을 고려해 영업시간을 오전10시부터 오후5시, 오전11시부터 오후6시, 오후12시부터 오후7시 등 3가지 형태로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유연근무제를 전 영업점으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출근 시간을 오전 8시 30분, 9시 30분, 10시 30분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본부 전 부서에서 유연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직원들이 출근시간을 오전 7시30분부터 10시 사이 또는 30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초등학교 1~3학년 자녀를 둔 직원을 위한 ‘출근시간선택근무제’(오전10시~오후6시) 등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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