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봉 전 처장 빈소…전두환 “추징금, 나중에 결정되면 얘기하겠다”
지난 24일 오전 2시30분 폐암으로 별세한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삼성병원에 5공화국 핵심인물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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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이학봉 전 차장/뉴시스 |
이학봉 전 처장은 1979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주도한 12·12 군사 쿠데타에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수사하는 등 주요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이학봉 전 처장은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조치 당시 정치인과 학생에 대한 체포조사도 지휘했다.
이학봉 전 처장의 영정사진 우측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보낸 근조 화환이 자리 잡고 있었다. 로비에서도 한눈에 보이는 곳이었다.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위시한 장세동 전 3공특수전여단장과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등 5공화국 핵심 관계자 10여명이 이학봉 전 처장의 빈소를 찾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학봉 전 처장 조문 자리에서 자신의 1250억 원 추징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학봉 처장 빈소에서 만난 취재진이 추징금 관련에 대해 묻자 "나중에 결정되면 얘기하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앞서 전두환 일가는 미술품 440점을 경매에 넘기고 막내아들 재만 씨 소유의 서울 한남동 빌딩을 180억 원에 팔았다. 이에 추징금 1672억 원 중 422억 원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