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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왜 직접상장을 포기하고 우회상장을 택했을까

2014-05-27 13:42 |

오는 2015년 직접 상장을 추진해 온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택했다.

과연 카카오는 왜 직접상장을 포기하고 우회상장을 택한 것일까.

27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해 왔다. 현재 카카오는 장외 시장에서 11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한 기업 가치는 약 3조원이다.

카카오는 단독상장 이후 시총이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왔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약 5조690억원) 자리를 노릴 만한 규모다. 이 때문에 얼마전까지 직접상장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카카오는 직접 상장을 피하고 우회 상장을 택했다. 다음의 시총이 1조59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는 형태다.

   
 

이러한 카카오의 우회 상장은 세가지 이유가 있기 떄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먼저 카카오가 단독 상장을 택했을 경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을 것이란 의견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카카오가 카카오 게임 이후 별다른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직접 상장을 추진하면 기업공개 성공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란 위기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다음으로는 성장의 한계를 느낀 것이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메신저와 게임으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부족해 성장의 어려움을 느껴왔다는 평이다.

LIG투자증권 정대호 연구원은 "지금과 같이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시장이 빨리 변하고 있는데 벤처로써는 자산이 필요하다"며 "다음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합병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온라인 메신저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다음은 피시, 지도, 동영상, 검색 등 다양한 콘텐츠 자산을 가지고 있어 합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리라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신영증권 김윤미 연구원은 "다음은 피시 모바일도 하지만 검색, 까페도 하기 떄문에 콘텐츠에 경쟁력이 있어서 카카오와 합친다면 시너지 효과를를 기대할 수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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