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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M&A·인재육성 양축으로 미래 준비 박차

2018-05-15 13:47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보여주고 있는 글로벌 인재경영과 함께 적극적인 M&A를 통해 미래차 신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이런 정의선 부회장의 행보는 앞선 제네시스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함께 N브랜드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던 저력의 연장선상에서 미래차 기술선점과 재도약을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8 CES에서 직접 부스를 돌며 미래기술을 체험중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구개발본부의 연구개발(R&D)분야와 경영지원분야의 신입사원 상시채용을 실시한다. 

모집직무는 총 38개로 △자율주행 △친환경차 △차량설계 △차량평가 등 연구개발분야 36개, △HRD(인적자원개발) 기획/운영 △총무 기획/지원 등 경영지원분야 2개로 주로 미래차 분야의 새로운 인력에 집중되 있다.

현대차의 이번 신입사원 상시채용은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인재 확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각 선발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정보와 자격요건을 명확하게 제시해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한 각 직무별 핵심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모집대상은 국내·외 학사 및 석사 학위 취득(예정)자로 각 분야별 수행직무와 자격요건 등 세부 사항을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후 지원하면 된다. 

이번 연구개발분야 및 경영지원분야 신입사원 상시채용은 기존의 정기공채와는 별개로 진행되며 이달 말에서 다음달 중 △영업·서비스 △전략기술 △플랜트 △재경 분야의 신입사원 상시채용도 공고될 예정이다.  

또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장업체 인수합병(M&A)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부회장은 불름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대모비스를 핵심기술 선도 회사로 키우려면 자체적인 핵심기술 개발 역량 강화가 기본"이라며 "대규모 M&A, 기술력이 뛰어난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수평적 협력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전장 분야 등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M&A를 검토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아울러 현대모비스의 롤 모델을 묻는 질문에 "보쉬, 덴소, 델파이 등"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모빌리티 시대 자동차 회사들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궁극적으로 산업 간 영역이 사라지고 업종 간 구분도 없어지며 M&A도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차그룹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체질개선을 과감히 펼치고 경쟁력을 키워 미래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과감한 글로벌 인재경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성공한 바 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 확립을 위해 피터슈라이어사장과 이상엽 상무 등 세계정상급의 디자이너를 영입해 브랜드 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린 바 있다. 또 BMW에서 고성능 M을 연구하던 알버트 비어만과 토마스 쉬미에라 등을 영입해 N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이 밖에도 2015년 연말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통커볼케 전무와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를 영입하는 등 해외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제품과 브랜드의 비약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상시채용은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고 내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주요 분야별 우수 인재를 적기에 발굴하고 취업 준비생에게는 입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직무 중심의 신입사원 상시채용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새로운 DNA를 이식함으로 한단계 성장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정통성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글로벌 인재 경영은 현명한 판단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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