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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임대수요 2020년까지 10만1200가구…내년부터 1만 가구 이상 ↑

2014-06-29 10:29 |

서울의 임대수요가 2015년부터 매년 1만 가구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시민들의 전세살이가 더욱 각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추계인구 변화, 소득변화, 가격변화 등을 이용한 수정 M-W모형 계산법으로 임대수요를 예측한 결과, 오는 2015년에는 서울 임대수요가 올해보다 1만 7000여 가구 더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출처=리얼투데이 제공

또 오는 2025년까지 매년 1만 가구 이상의 임대수요가 발생, 앞으로 정부가 임대아파트를 꾸준히 공급하지 않으면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M-W모형(Mankiw-Weil 1989)은 미래의 인구증감에 따른 도시의 주택수요면적을 예측하는 학술적 방법으로, 기존 M-W모형에 소득기준과 주거비용 등의 변수를 적용해 주택수요를 예측하는 것이 수정 M-W모형이다.

이번 조사는 ‘2010 주거실태조사’에서 표본으로 추출한 서울의 3만3000가구의 소득증감율, 주거비용, 자가점유율, 임대면적 등의 기준과 오는 2025년까지 늘어날 서울의 추계인구 표본을 수정 M-W모형으로 계산한 결과값이다.

이를 통해 서울의 임대수요를 예측해본 결과, 오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총 17만8657가구가 필요하다.

연도별로는 ▲2015년 1만6871가구 ▲2016년 1만6663가구 ▲2017년 1만6964가구 ▲2018년 1만6969가구 ▲2019년 1만6930가구 ▲2020년 1만6796가구 ▲2021년 1만6665가구 ▲2022년 1만6596가구 ▲2023년 1만5501가구 ▲2024년 1만4756가구 ▲2025년 1만3946가구의 임대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아파트 임대수요는 ▲2015년 1만126가구 ▲2016년 1만7가구 ▲2017년 1만187가구 ▲2018년 1만191가구 ▲2019년 1만167가구 ▲2020년에는 1만84가구 ▲2021년 1만8가구 ▲2022년 9967가구 ▲2023년 9305가구 ▲2024년 8852가구 ▲2025년 8362가구로 예측된다.

이처럼 매년 임대수요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탈서울화 현상과 저출산 등으로 인해 생산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2020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36만4000가구의 임대주택을 확보한다. ▲2014년 1만5000가 ▲2015년 2만9000가구 ▲2016년 3만2000가구 ▲2017년 2만8000가구 ▲2018년 2만7000가구 ▲2019년 1만2000가구 ▲2020년 1만2000가구 등 6년 간 총 14만 여 가구를 임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공급정책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시는 2014년 1만5000여 가구를 공급한다고 계획했지만,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서울에서 공급된 공공임대 아파트는 1854가구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전셋값 상승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 3.3㎡당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293만원으로 지난해 12월 281만원보다 4.27% 가량 올랐다.

84㎡의 아파트로 환산할 경우 1008만원이 오른 것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앞으로 서울시는 계획대로 임대아파트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전세난이 앞으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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