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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기술로 보릿고개 넘고 미래 준비

2018-10-28 09:0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맞춤형 경양전략으로 다시 찾아올 호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신규공정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이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5일 실적을 공시한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6조4724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만 13조원 중반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확정실적과 부문별 성적표는 오는 31일 나온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온 양사의 실적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와 시장은 4분기부터 양사의 수익감소를 전망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비수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AI)과 5세대(5G) 통신 등 4차 산업혁면 수요가 촉발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전방 수요가 예상을 상회한 점을 고려하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는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내년 하반기 수급은 다시 타이트해질 것으로 에상된다. 반도체 업계가 공급 증설 속도를 조절하고 있고, 5G 등 네트워크 인트라 투자가 맞물리면서 서버 투자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기술력을 더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시장 환경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탄력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외부 충격을 최소화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테크 데이 2018'을 개최하고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는 △세계최초 256GB 3DS RDIMM △기업용 7.68TB 4비트(QLC) 서버 SSD △6세대 V낸드 기술 △2세대 Z-SSD 등을 공개했다. 파운드리 사업부에서는 EUV(극자외선) 노광 기술을 적용한 파운드리 7나노 공정(7LPP)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에 착수했다고 했다.

메모리 사업에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IT 시장에 최적화된 기술을 선행 개발해 나가는 한편 평택 라인에서 V낸드와 D램 양산 규모를 지속 확대해 고객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의 경우 7나노 공정의 상용화는 물론 향후 3나노까지 이어지는 공정 미세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2세대 10나노급 미세공정 기술 개발을 연내 완료하고, 우시팹 클린룸 확장도 연내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제품을 기반으로 모바일과 기업용SSD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나가는 한편, 5세대 3D제품인 96단 낸드플래시를 연내 개발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달 초 준공식을 가진 M15가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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