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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떠오르는 용' 한국과 대만 증시...확연한 차이 보이는 이유

2014-07-02 13:24 |

한때 아시아의 떠오르는 용이라 불렸던 대만과 한국증시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만 증시는 외국인 자금이 몰려오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고 한국증시는 박스권에 갖혀 좀처럼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 차이를 세가지 정도로 보고 있다. 하나는 대만이 우리와는 달리 고배당 국가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주력 산업이 우리는 경기 민감 산업인데 비해 대만은 IT부품과 서비스업이라는데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사상 최고조에 이르렀다는데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올해 들어 대만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96억달러 순유입됐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연간 순유입 규모 27억달러의 3배 이상이 약 반년 동안 들어온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올 들어 대만 증시로 해외자금이 들어오는 속도가 2009년 이후 가장 빠르다고 전했다. 대만은 또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인도 다음으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컸다.

이는 우리와 크게 다른 행보다 우리 주식시장은 3년때 1850에서 2000사의 박스권에서 지루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죽하면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즉 박스피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증시 전문가들은 대만증시와 한국증시가 이렇게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느 점을 세가지 정도로 구분하고 있다/뉴시스

증시 전문가들은 대만증시와 한국증시가 이렇게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느 점을 세가지 정도로 구분하고 있다. 먼저 대만은 우리와 달리 3%후반의 고배당 국가다. 한국은 배당수익률 1% 대의 대표적인 글로벌 저배당 국가라는 차이점이 있다.

다음으로 경제 구성 주력 산업의 차이다. 한국은 조선 철강 화학 등의 경기 민감산업과 IT 자동차로 산업이 구성돼 있는데 반해 대만은 IT와 IT 부품산업 그리고 중화권을 상대로 하는 금융 서비스 산업으로 구성돼 있다. 대만 증시가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기 민가도가 낮은 이유다.

마지막으로 정책 모멘텀의 차이다. 현재 중국와 대만 양안 관계는 사상 최고조로 무르익었다. 그동안 줄기차게 외처온 하나의 중국론을 살짝 비껴거 완화된 스탠스를 중국 정부는 보이고 있고 이에 대만 정부도 화답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추경,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말만 많았지 실제로 시장을 부양할 재료는 없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한국 시장과 대만 시장은 비슷한 듯 다른면이 많다"며 "세가지 원인 정도 때문에 한국 증시와 대만 증시가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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