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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정액 수수료제 통큰 서비스 통할까?

2014-07-14 11:12 |

   
 
한화투자증권이 그동안 주문금액에 따라 책정하던 주식매매수수료를 거래건수에 따른 정액 수수료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업계에서는 고객 부담을 덜어주고 지나친 과당 매매를 자제하게 만드는 시스템으로 업계나 금융당국에 좋은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정액 수수료제 도입으로 수수료 부담이 경감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협의 수수료제가 통용되고 있어 이로인한 고객 모집에는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한화투자증권은 대규모 주문에 대한 주식매매수수료를 낮추고, 콜센터 기능을 확대하는 등 리테일 제도를 개편했다.

우선 주문금액에 따라 일정률로 책정되던 주식매매수수료를 주문 건별로 정액부과 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주문금액이 클수록 수수료 부담이 오히려 적어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어 주문채널, 주문금액 등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리 적용되던 것도 △영업점 △고객지원센터(콜센터) △온라인(HTS, 홈페이지, ARS, 모바일) 별로 각각 통일했다.

세번째는 고객지원센터(콜센터)의 기능이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영업점과 고객지원센터의 주문 수수료가 동일했지만 이제는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주문을 내면 영업점 보다 낮은 주식 매매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정률 수수료제는 주문금액이 낮으면 잦은 매매를 유발하고 금액이 높으면 투자자에게 부담을 주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새로운 수수료 제도 하에서는 영업점 오프라인 주문의 경우 3000만~2억원 주문 시 수수료가 37~48%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사진제공=한화투자증권

이같은 한화투자증권의 새로운 시도는 두가지 측면에서 신선한 제도의 도입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우선 고객 서비스 강화 측면이다. 그동안 증권사는 수수료 수입으로 먹고살았는데 이제는 수수료 수입 경쟁을 내려놓고 과당 매매를 방지하는 등 대고객 서비스 강화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금융당국과 업계에 주는 새로운 메시지다. 우리가 고객들을 위해 이만큼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줌으로써 업계와 금융당국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수수료 체계 변경으로 새로운 고객이 한화투자증권으로 몰려오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업계에는 이미 협의 수수료 제도라는 것이 있어서 대량 매매 고객은 이미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수료 경쟁 체제는 레드오션이고 다만 우리가 고객을 위해 이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선언적 의미"라며 "기존 고객이 이탈하지 않을 효과는 있을 것이나 고객 서비스 강화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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