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원그룹이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와 '파렌하이트'를 전면 리뉴얼했다.
신원은 17일 서울 성수동 PIER59 스튜디오에서 'SIEG & FAHRENHEIT RENEWAL SHOW 2019'를 진행했다. 신원은 계속되는 불황과 패션 브랜드 철수를 변화와 혁신을 위한 역습의 기회로 삼고 위축된 패션 시장 상황에서도 보다 공격적인 영업 행보를 이어나가기 위한 전략적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지이크'의 유통 이원화 정책으로 론칭된 브랜드로, 지이크는 백화점 유통을,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가두상권 위주의 유통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이번 리뉴얼을 기점으로 '지이크'와 '지이크 파렌하이트' 두 브랜드는 완벽한 별도의 브랜드로 구분되어 독자노선을 걸으며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이는 타 브랜드와의 당연한 경쟁을 넘어서 자사 브랜드 간의 무한 경쟁을 통해 IMF 이상의 경기 불황을 정면으로 맞서는 공격적인 브랜드 운영으로 '퀀텀 점프'하기 위한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브랜드 론칭 이후 12년 만에 지이크를 브랜드 네임에서 빼고 '파렌하이트'로 새롭게 태어날 계획이다. 앞으로 두 브랜드는 백화점, 아울렛, 몰, 가두상권을 넘나들며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신원 측은 밝혔다.
지이크는 한국을 대표하는 남성복 캐릭터 조닝의 1위 브랜드로써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며 남성 캐릭터 조닝에서 대체 불가한 헤리티지 브랜드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파렌하이트는 지이크와의 유통망 이원화 전략으로 인해 브랜드 볼륨화의 한계에 갇혀 있었지만, 앞으로 모든 유통망에 입점하면서 매출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파렌하이트는 2023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브랜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볼륨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이번 리뉴얼 행사에서는 '베를린, 그 자체'라는 의미의 'DAS BERLIN'을 주제로 지이크와 파렌하이트의 독일 감성을 공고히 하는 다양한 전시행사는 물론, 2019년 리뉴얼된 브랜드의 디자인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런웨이 행사로 진행됐다.
지이크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새롭고 신선한 콘셉트로 중무장했다. 독일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디자인 철학 'LESS IS MORE'를 재해석 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독일의 디자인 감성을 담아 간결하고 예술적인 모티브를 선보였다.
파렌하이트는 리뉴얼 쇼를 통해 도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걸맞은 '시티 스포츠 캐주얼'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존 수트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브랜드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캐주얼한 감성 브랜드로 나아갈 계획이다.
신원의 남성복 총괄 본부장인 김용찬 상무는 "이번 'RENEWAL SHOW 2019'를 통해 두 브랜드의 새로운 유통 전략은 물론 새로운 감성으로 무장한 지이크와 파렌하이트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라며 "새롭게 부여한 디자인 감성에 부합하는 마케팅은 물론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2019년을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고객들에게 더 사랑 받는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