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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합계출산율 0.98명으로 추락

2019-02-27 14:06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지난해 사상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졌고, 인구는 지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적은 2만 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27일 공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보면 작년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추락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 여성이 평생 1명도 못 되는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라면서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앞으로 인구감소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인구수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우리나라의 작년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평균치인 1.68명(2016년 기준)을 크게 밑돌며, OECD 국가 중 1명 미만인 곳은 없어 '압도적인 꼴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6.4명으로 전년보다 0.6명(8.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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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의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까지 떨어졌는데, 작년 1분기까지는 1.08명으로 1명을 웃돌았다가 2분기부터 0.98명으로 추락, 3분기(0.95명), 4분기(0.88명)로 떨어졌다.

통계청의 출산율 저위 추계 기준 한국의 인구감소 시점은 오는 2028년이지만, 이미 출산율은 저위 추계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인구감소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은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 초반(30∼34세)이었지만, 20대 후반(25∼29세) 여성의 출산율이 급락, 처음으로 30대 후반(35∼39세)보다 낮아졌다.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20대 후반은 41.0명으로 전년 대비 6.9명(14.0%), 30대 초반은 91.4명으로 6.3명(6.0%) 각각 떨어졌고, 30대 후반도 46.1명으로 1.1명(2.0%) 낮아졌다.

반면, 40대 초반(40∼44세)은 6.4명으로 전년보다 0.4명(7.0%) 상승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는 첫째아(-5.9%), 둘째아(-10.5%), 셋째아 이상(-19.2%)이 모두 급감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5.4명으로 전년보다 0.9명 감소했으며, 셋째 이후 아이의 성비는 105.8명으로 전년보다 0.6명 줄었다.

우리나라의 작년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으로 전년 35만 7800명보다 3만 900명(8.6%) 감소했는데, 역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다.

한 해 출생아 수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어, 1970년대만 해도 100만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2002년에 40만명대로, 2017년에는 30만명대로 하락한 뒤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작년 사망자 수는 29만 89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3400명(4.7%) 늘어나, 1983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늘어나는데 출생아는 급감하면서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2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 4000명(61.3%) 감소해 197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감소 폭도 가장 컸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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