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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호재 VS 미국발 악재...코스피, 어느쪽 영향을 받을까?

2014-07-21 13:47 |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지구상 가장 영향력이 있는 두 나라로 G2라 불리는  미국과 중국에서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터져나왔다. 코스피는 과연 어느 쪽 영향을 받을지 투자자들이 노심초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GDP 성장률 호조는 당연한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옐런의 조기 금리 인상 발언인데 미국 경제가 좋아진다는 측면을 본다면 우리 시장은 경제 펀더멘탈이 튼튼해 유동성 장세에도 실적이 잘 나오는 기업을 중심으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합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7.5%를 기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7.4% 성장과 전 분기 성장률 7.4%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GDP는 1분기와 비교해서는 2% 증가했다.

2분기 증가율은 분기별로는 지난해 3분기 7.8% 이후 4분기(7.7%), 올해 1분기(7.4%)로 3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한 뒤 처음으로 반등했다. 중국과의 교역에 상당부분 기대고 있는 우리 경제로써는 당연히 호재다.

   
▲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노동시장이 연준의 기대보다 빠르게 회복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지금 구상보다 더 일찍, 더 빠른 속도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뉴시스

그러나 하루 전에는 악재도 터져나왔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노동시장이 연준의 기대보다 빠르게 회복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지금 구상보다 더 일찍, 더 빠른 속도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의 반기별 경제전망·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아직 경기회복이 충분하지 않고 실업률도 연준이 장기 정상치로 보는 수준보다 높기 때문에 당분간 경기부양 통화정책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금리 인상 시기를 경기가 회복되면으로 한정지어 왔던 옐런으로서는 이번 조기 금리 인상 발언이 상당히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인 셈이다.

   
▲ 옐런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펀더멘탈이 튼튼한 나라중에 기업 실적이 뒷받침 되는 국가의 증시가 잘 나갈 것이고 이는 우리나라도 해당된다. 더구나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과 같은 호재가 있다면 금상첨화다/뉴시스

그렇다면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터져나온 이 상황을 우리 시장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일단 중국발 이슈는 당연히 우리 시장에 호재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철강, 화학, 기계 업종은 숨 쉴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국 이슈는 조금 복잡하다. 일단 조기 금리 인상의 전제가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고 이번 옐런의 발언으로 자신감이 묻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호재다.  

그러나 마냥 좋아할 수 없는 것이 최근에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신흥 시장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로 미국 경제가 좋아진다고 해서 당장 IT와 자동차 제품이 날개 돋힌듯 팔려나가는 상황은 아니라는 말이다. 동시에 옐런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결국 옐런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펀더멘탈이 튼튼한 나라중에 기업 실적이 뒷받침 되는 국가의 증시가 잘 나갈 것이고 이는 우리나라도 해당된다. 더구나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과 같은 호재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옐런이 경제 펀더멘털을 중시했는데 그런면에서 우리 나라는 안전지대"라며 "다만 유동성 장세에 대해 경고했는데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고 자사주 매입 등 대기업 지배구조가 변한다면 시장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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