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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라크...지정학적 불안에도 꿈적않는 코스피

2014-07-24 13:09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우크라이나 사태, 이라크 내전이 동시 다발로 터져나왔지만 코스피는 차분하다. 오히려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만큼 분위기가 좋다. 전문가들은 해당 이슈들이 금융시장을 요동칠만한 큰 이슈는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4분 현대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0.17%(3.44포인트) 오른 2031.8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잇따른 해외발 악재에도 견조한 모습이다.

   
▲ 사진출처=뉴시스

한국 시장 뿐만이 아니다. 해외 주요국 시장도 잇따른 내전 분쟁 발발에도 꿈적 않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끈을 조이고 있지만 유럽 증시도 이날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날 범유럽 Stoxx 600 지수가 1.66% 오르고 FTSE 유로퍼스트 300 지수 역시 1.3%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도 견조한 모습은 마찮가지다. 선진국·신흥국 증시를 망라하는 FTSE 세계 지수는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이후 급등했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 다시 말해 '공포지수'는 22일 장중 6.8% 하락해 12선 아래로 떨어졌다. VIX는 지난달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장기 평균인 20 미만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시장의 위험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우크라이나 사태, 이라크 내전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들 사건이 지엽적인 것이라고 볼 뿐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 위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 사진출처=뉴시스

전문가들 역시 잇따른 해외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물론 국제 금융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이슈가 국제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할 만큼 빅 이벤트가 아니고 통상 있어 왔던 분쟁 지역도 있어 신선도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 만큼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는 않고 있지만 좋아지는 흐름인 것은 맞다"며 "우크라이나나 팔레스타인발 악재는 재료가 이미 노출돼 있는 것인만큼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현재 코스피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인 2000선 초반에 머무르고 있어 쉽게 깨지지 않는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구나 정부도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고 글로벌 자금도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어서 2000선은 지탱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간들의 분석이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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