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정부 41조 경기부양책...시장 반응 들어보니...

2014-07-25 13:30 |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맞먹는 메머드급 경기 부양책을 내 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하다. 이미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이 호의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제 공은 한국은행으로 넘어갔다고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차원에서 내 놓을 대책은 다 내놨고 이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지원사격이 필요할 때라는 것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21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0.26%(5.26포인트) 오른 2032.35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약보합세로 마감했던 것이 강보합으로 반전한 것이 눈에 띈다.

   
▲ 사진출처=뉴시스

그러나 기대한 만큼의 반응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 그만큼 호의적 반응이 일어날 것으로 봤으나 예상외로 시장은 차분했다. 전날에 이어 경기 부양책이 확인된 오늘까지 차분한 것을 보면 시장의 반응은 차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정부는 전날 새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 회복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번에 꺼내 든 경제 활성화 카드는 재정과 세제, 금융, 외환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망라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가계소득 증대 대책이다. 기업이 돈을 잔뜩 쟁여놓으면서 투자와 고용,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지금의 구조로는 백약이 무효라는 게 정부의 기본 인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임금을 인상하는 기업에 세액을 공제해 주고 배당을 늘릴 경우 역시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 사진출처=뉴시스

증시 전문가들도 정부 부양책에 대한 반응은 호의적이다. 시장이 치고 올라가려면 우선 글로벌 메크로 환경이 좋아야 하고 통화정책도 호의적이어야 하는데 이 두가지 조건은 대체로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였다.

결국 이번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선언적 의미가 강했던 만큼 2차 3차 경기 부양책이 계속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무엇보다 다음달에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을 무엇보다 바라고 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오늘 시장의 반응은 차분했다"며 "선언적 구호적 정책 제시가 아닌 실질적 지원사격이 필요한 만큼 다음달 열릴 한은 금통위에 시선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