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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반전 캐릭터 끝판왕…무에타이 쏭삭→아역 출신 신부 이어 타짜 수녀까지

2019-04-06 09:5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엔 전설의 타짜 출신 수녀다. '열혈사제'가 반전 캐릭터의 끝판왕 면모를 보여줬다.

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는 또 한 명 뜻밖의 과거를 지닌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김인경 수녀(백지원)였다. 가끔 엉뚱한 행동을 보이긴 해도 차분하게 성당 살림을 꾸려가던 김 수녀가 사실은 대한민국 3대 타짜(노름꾼) 중 한 명인 '평택 십미호'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김해일 신부(김남길)가 박경선 검사(이하늬), 구대영 형사(김성균), 서승아 형사(금새록)와 손잡고 황철범 사장(고준) 일행을 체포해 경찰에 넘겼지만 법의 심판을 받게 할 수 없었다. 황 사장은 부하 중 한 명을 대신 범인으로 내세워 법망을 피해갔고, 악의 카르텔의 반격으로 신부와 검사, 형사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쫓겨날 위기체 처하고 만 것.

다시 확실한 증거를 찾아 나선 김해일 신부는 악의 카르텔 무리들의 비리가 담긴 회계 장부를 추적했다. 그런데 그 장부를 관리하던 회계사가 도박판에 뛰어들었다가 장부를 도박 패거리들에게 담보로 넘겨준 것을 알게 됐다. 장부를 갖고 있는 사람은 3대 타짜 중 한 명인 오광두(유승목)였다. 담판을 지으러 간 김해일 신부에게 오광두는 장부를 되찾아갈 길은 도박으로 다시 따가는 것뿐이라고 했다.

여기서 김인경 수녀의 과거가 전설의 타짜였던 십미호로 밝혀졌다. 김 수녀는 남동생이 자신처럼 도박판에 뛰어들었다가 오광두에게 살해당한 충격으로 타짜 생활을 접고 수녀의 길로 들어섰던 것. 죽은 동생 때문에 절대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김 수녀지만 '신의 계시'(갑작스런 소나기를 만났을 때 누군가 우산을 씌워줬는데 김 수녀에겐 화투의 '비광'으로 보였다)를 받고 정의 실현을 위해 잠시 십미호로 돌아가 오광두와 한 판 벌이기로 했다.

사진=SBS '열혈사제' 방송 캡처



이날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 수녀복을 벗고 십미호로 탈바꿈한 김인경의 모습은 영화 '타짜'의 "이대 나온 여자" 김혜수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뿜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열혈사제'는 반전 캐릭터의 연속이다. 태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쏭삭(안창환)은 중국집 배달원 일을 하며 황 사장의 부하 장룡(음문석)에게 온갖 괴롭힘을 당했으나 사실은 태국 왕실 경호대 출신 무에타이 최고수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쏭삭은 장룡과 공개적으로 1대1 대결을 벌여 그동안 받았던 설움을 시원하게 날려버리기도 했다.

또한 올곧은 청년 사제의 모습만 보였던 한성규 신부(전성우)가 유명 아역배우 출신이었다는 반전도 있었다. 한 신부는 연기 실력을 발휘해 김 신부가 범인들을 체포할 때 도움을 줬고, 이날 방송에서는 십미호가 된 김 수녀의 수하로 변신해 도박판에 등장하며 또 한 번 '연기'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온갖 사회악에 맞서 싸우는 범상찮은 인물들의 활약상을 통해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열혈사제'는 캐릭터들의 반전 묘미까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방송된 30회 시청률른 19.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최고 기록을 찍으며 20% 돌파를 코앞에 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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