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난 5일 SK텔레콤 T월드 강남직영점 앞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S10 5G' 개통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SK텔레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국내에서 지난 3일 '세계 최초' 5세대(5G) 서비스 상용화가 이뤄진 가운데 초기 품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5G 스마트폰 흥행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5G 가입자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출시 등에 힘입어 지난 9일 10만명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덕분에 국내 최초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는 초기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5G 서비스 개시 이후 품질 논란이 일면서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G 커버리지는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 위주인데다 도심에도 촘촘하게 깔려 있지 않아 5G 속도로 원활하게 데이터를 사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5G 신호가 잡히지 않아 LTE로 전환되는 핸드오버 과정에서 데이터 전송이 먹통되는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5G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1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품질 개선을 통해 서비스 안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초기 5G 망이 촘촘하게 깔리지 않아 핸드오버 과정에서 일부 데이터가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조사와 공조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빠른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통3사는 5G 품질 안정화를 위해 5G 망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부도 지난 8일 '5G+ 전략'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총 30조원 이상 투입해 5G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핸드오버 먹통현상은 수시 업데이트를 통해 빠르게 개선되고 5G 네트워크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구축해 오는 4분기 이후에는 원활한 속도와 유지가 가능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에 대해 지난 4일, 6일에 이어 9일에도 데이터 전송 불량과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신제품 출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3차례나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9일 출시되는 LG전자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 5G'/사진=LG전자
5G 상용화 초기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5G 스마트폰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가 초기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최근 5G 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다음달에는 첫 5G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5G 품질 논란을 조기에 진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오는 19일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5G'를 출시하는 LG전자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5G 스마트폰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는 LG전자는 V50 5G를 갤럭시S10 5G보다 20만원 정도 싸게 출고가를 정한 만큼 가성비를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5G 초기 품질 문제가 5G 스마트폰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이통사와 함께 충분한 필드테스트를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5G 상용화를 다소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단말과 네트워크의 필드테스트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문제점을 파악한 후 곧바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조치를 취하고 있어 품질 문제는 조기에 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