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미 연준의 완화적 정책기조, 중국 유동성 확대로 이어져

2019-04-12 08:2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의 전환'이 중국에서는 '유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완화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현재 연준의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는 연 2.5%지만, 자산규모 축소까지 합치면 2.9%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긴축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는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중국과 유럽보다 늦은 시점인 작년 4월에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현재 레벨은 지난 2016년 4월의 '전 저점'만큼 낮다. 연준의 긴축으로 빠르게 경기가 나빠진 것.

이에 연준은 '긴축 대신 인내'를 선택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자산 축소로 환원하면, 2018년 연준의 유동성 회수 규모는 1조 7230억 달러로 추정된다. 2016년의 다섯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런 대규모 긴축으로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면서, 상업은행들의 자산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28년만에 최저치였다.

그러다 연준의 태도가 바뀌면서, 지난해 12월 은행들의 자산증가율이 반등했다.

연준의 긴축 규모는 올해 들어 3000억 달러에 불과하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94년 이후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인하를 한 4차례 사례 가운데 2차례는 경기확장이 연장됐다"면서 "통화긴축을 지연시키면 경기 침체 시기를 뒤로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진다.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은 사실상 '연준에 연동'되기 때문.

작년 중 인민은행은 단기자금시장에서 7300억 위안을 회수했으나, 올해는 최소한 2000억 위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의 상관계수는 0.6이다.

'바닥을 치고 반등' 중인 중국의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게 됐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