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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분기 성장률 시장전망 상회...올해 성장률도?

2019-04-18 10:43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 경제의 1분기 성장률이 시장전망치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성장 전망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올해 '중국의 성장전망을 상향조정'했으나,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부채문제 등 구조적 취약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이 17일 발표한 금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 6.3%를 소폭 웃돌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아직 '상승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IMF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 등을 감안해 금년도 중국의 성장전망치를 '6.2%에서 6.3%로 상향'했는데, 이는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중국 사회과학원과 같은 수치다.

IMF는 2조 1500억 위안 규모의 특수채권 발행 확대가 인프라투자 증가를 뒷받침하고, 2조 위안의 감세 조치가 기업이익 개선 및 민간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수출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출 확대 및 감세가 내수를 지지하면서, 향후 'L자형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들의 분기별 중국의 GDP성장률 예상 평균치는 '올해 2.3.4분기 모두 6.2%'다.

국제금융센터는 17일 보고서에서 경기하강 압력 완화로 금년 성장률이 정부 목표(6.0~6.5%)에 부합하겠으나, 부채문제 등 구조적 취약성은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 개방 가속화 및 해외여행 급증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가 경상수지 적자 전환을 압박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1분기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이 전년동기대비 4배 넘게 급증', 부채문제가 우려된다는 것.

이상원 연구원은 "미국의 통상 압박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가 불가피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경기부양책의 효율성이 저하되면서 경제구조 개선이 지연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KB증권도 18일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6.3%에서 6.4%로 높였다고 밝혔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2분기 성장은 인프라투자가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재고 확충과 생산증가가 예상되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미중 무역합의 이후 미국산 수입품 확대와 내수 경기 개선에 따른 수입수요 증가 등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연 연구원은 "재정정책이 2분기부터 보다 본격적으로 성장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4월 세제 감면에 이어 5월 사회보험료 인하는 기업이익 증가와 산업생산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미중 무역합의도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점에서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중 무역합의 이후 순차적으로 관세가 철회된다면, '성장률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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