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DGB금융지주의 수익성에서 비은행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비은행의 무덤'이라 불려왔던 지방 금융지주는 은행 비중이 99%에 달해 수익성 다각화가 시급했는데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비은행 부문에 날개를 달게 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BNK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1870억원으로 집계됐다. JB금융은 10.6% 증가한 975억원, DGB금융은 17.5% 늘어난 1129억원을 기록했다.
지방 금융사들의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비은행 부문의 순익 기여도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JB금융의 지난해 1분기 은행 비중은 84%였지만 이번 분기부터 79%로 축소됐다.
DGB금융의 경우 은행 비중이 84%에서 78%까지 줄어들어 축소 폭이 가장 높았는데 지난해 말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의 실적이 이번 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순익이 크게 올랐다.
그룹사 총 자산 또한 하이투자증권 인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성장해 78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실적의 경우 비은행 계열사들에 일회적 이익이 반영된 효과로 풀이된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는 하이투자증권 충당금 환입 45억원, DGB생명 업무동부동산 매각이익 54억원이 반영됐다"며 "대구은행은 퇴직임원 미지급 상여금 13억원, 판관비 증가로 인한 순이익 감소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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