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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교착...'세계 금융시장 발작' 우려

2019-05-12 08:03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전 세계는 숨을 죽이면서 향후 무역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양측이 '파국은 피하자'는 데는 공감한 것으로 보면서도,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최종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단기간 내 미국이 325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과 자동차 관세부과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이미 관세 인상을 결정한 상황에서, 수입품이 선박에 실려 태평양을 건너오는 데 걸리는 3~4주 동안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실제 관세인상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법절차에 다른 공청회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시행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중국은 6%대 성장률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오브스위스와 바클레이즈캐피탈은 관세인상 조치로 향후 1년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3~0.5%포인트, 소시에네제네랄은 0.2~0.3%포인트, 홍콩상하이은행은 0.47%포인트 각각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을 감안하면 한국,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가 관련 영향에 취약하며, 대 중 부가가치 수출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는 반면, 멕시코는 '수혜'를 해외기관들은 전망했다.

아직 협상 재개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단기간 내 타결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이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선반영됐던 타결 기대감'의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벤트 및 뉴스에 따라서는 '금융시장 발작'이 수시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현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공급체인 교란, 불확실성 확대에 다른 기업 및 소비심리 저하, 금융여건 악화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강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미중 무역협상의 추이, 우리 경제 및 시장에 미칠 영향,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 변화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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