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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조짐...왜?

2014-08-14 13:33 |

한국 증시가 기초 체력에 비해 저평가 돼 있던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정부 정책 기대감에 의해 한국 시장 선명성이 살아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이점에 동의하고 있다. 재정과 통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정책 기대감이 무르익었고 여기에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경기도 연착륙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선진 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금을 쌓아둔 채 투자도, 배당도 하지 않는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뀌면서 기업 몸값만 떨어뜨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지 주목된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 사진출처=뉴시스

외국인의 움직임은 실제로 심상찮다. 외국인들은 지난달에만 한국 증시에서 40억달러(약 4조108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6월의 4배에 이르는 규모다. 한국 증시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최근 35.86%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외신들은 한국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이유를 정책 모멘텀에서 찾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도입하기로 결정한 기업소득환류세제(일명 사내유보금 과세) 정책이 기업의 배당·투자·임금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도 마찮가지다. 전문가들은 대략 세가지 이유에서 한국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중국 경기가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제조업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 51.7로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8일 해관총서가 발표한 7월 수출액도 시장전망치의 두 배 수준인 14.5% 증가해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증폭됐다.

   
▲ 사진출처=뉴시스

여기에 연초 이후 신흥국 증시가 정책 모멘텀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도 한 몫 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정치 수장을 뽑으며 정책 모멘텀을 발휘했고 우리도 최경환 경제팀이 새로 부임하며 재정과 이에 유사한 수단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하게 풀린 유동성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양적완화와 유럽의 초 저금리 일본의 아베노믹스 등의 영향으로 풀린 자금이 이제는 꼭지에 다다렀다고 평가받는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다시 리턴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한국시장에 외국인 자금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그간 외국인의 한국증시를 멀리했던 요인인 정책 모멘텀 부재가 해소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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