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최근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희망기업 등과 해법을 논의한다. /사진=코트라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맞는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 유관기관, 학계, 기업이 함께 해법을 찾아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3일부터 5일까지 국내 1호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의 G타워에서 ‘5년 연속 200억달러 투자유치, 우리의 전략은?’이라는 주제로 제1회 ‘2019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 포럼’을 개최했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유치는 지난 해 사상 최대인 269억달러를 기록해 4년 연속 200억 이상을 달성했으나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투자유치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주요국 리쇼어링 정책과 미국의 송환세 우대 조치 등으로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자체가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통상마찰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수출, 투자 등 우리 경제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포럼은 최근 전세계 외국인 투자유치 환경 공유, 투자유치 기관‧기업의 전략 수립과 전문성 제고를 통한 정부의 5년 연속 200억달러 이상 외국인투자유치 목표 달성 지원을 위해 △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포럼 △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현장방문 △ 인베스트코리아(IK) 자문단 회의 △ 외국인 투자유치 실무교육 △ 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 전문인력 양성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날 개막행사로 열린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포럼’에는 정부, 유관기관,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희망기업 등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투자유치 애로사항 해소 및 양적·질적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주요 투자국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의 기업들은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자국 투자 또는 해외투자 다변화를 감행한다면서 이에 맞춘 투자유치방안 수립을 조언했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전문위원은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세 시스템 전환에 따른 이익잉여금 송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중 통상갈등에 따른 상호투자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양국간 벤처투자는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김태황 명지대 교수는 “EU는 브렉시트 이슈 등 EU 체제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와 EU 경제성장과 단일시장에 대한 확대가 정체돼 있는 것이 특징” 이라면서 “EU 회원국들은 글로벌 가치 사슬을 활용한 중국, 한국, 동남아 등지로의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산업별 전문가들은 정보통신기술(ICT), 화학 같은 주요 산업별 최신 트렌드와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 움직임과 4차산업혁명이 촉발하고 있는 산업생태계 혁신이 새로운 투자유치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외국인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